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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싱크대 엉터리 시공하고 책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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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싱크대 엉터리 시공하고 책임 회피
[포토]배관조립으로 누수돼도 후속 AS조차 2달 넘도록 지지부진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08.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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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는 누수, 배관 막힘 등 시공상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아 업체 선정 시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 소비자들이 비교적 고가에도 브랜드업체를 선정하는 이유도 보다 완벽한 시공과 사후처리를 위한 것.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시공 완성도가 형편없이 낮을 뿐 아니라 잘못된 시공에도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교환이나 환불 대신 AS만 고집해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 사는 이 모(남.4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이사하는 집의 싱크대 시공업체로 한샘을 선택했다. 싱크대 설치 시 필요한 배수관 공사는 전문설비기사가 시공해야 누수 없이 깔끔하다는 한샘 측의 권유에서였다.

혹시 잘못된 작업으로 누수가 발생하면 어쩌나싶어 일반 시공 업체보다 2배나 비싼 배수관 공사비용(30만원)에도 한샘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계약한 이 씨.

그러나 이사 후 확인한 싱크대의 설치 상태는 가관이었다. 배관조립 불량으로 누수가 발생해 싱크대 하판이 물에 불어 있었다. 하마터면 아래층까지 누수가 진행됐을 뻔한 아찔한 상황. 조기 발견으로 다행히 심각한 누수는 막을 수 있었으나 싱크대 밑판을 전면 교체해야 했다.

싱크대 밑판 교체 작업이 2달이 지나도록 시작될 기미가 없자 기다리다 지친 이 씨는 반품 및 환불을 요청했다. 지역 센터장은 철거는 사례가 없어 곤란하다며 보상금과 확실한 AS를 약속했지만 또 다시 한 달이 지나도록 어떤 연락도 없었다.

결국 본사로 철거를 요청하자 담당자는 자신이 책임지고 청소비와 AS를 해결해주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했다. 하지만 진행된 AS에서 자투리 자재를 사용한 듯 여기저기 이음새가 고르지 못하고 볼트조차 제대로 조이지 않는 등 도저히 새로 시공한 싱크대로 보기 어려워 재차 환불을 요청했지만 담당자는 역시나 사례가 없다며 거절했다.




▲ 본사 측 AS를 받고 난 싱크대 내부 모습. 제대로 조여지지도 않은 나사(위)와 마무리되지 않은 상판 지지대.


이 씨는 “브랜드를 믿고 370만원을 들여 싱크대를 설치했는데 명확한 제품 불량에도 불구하고 교환을 거부해 배신감까지 느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당사 제품을 구매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불편을 느끼신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소비 명목의 위로금을 전달하고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AS를 제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AS 지연에 대해서는 “담당자 실수로 해당 건이 누락돼 AS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AS 지연에 대해 문의할 때마다 자재 수급 때문이라더니 이제와 실수라니...반품사례가 없다고 시공 초기 문제가 있는 데도 고치고 또 고치다 또 다른 결점을 만들어내는 AS를 계속 받으라는 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며 환불을 촉구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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