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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호시절 끝났나?…수수료 수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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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호시절 끝났나?…수수료 수익 '뚝'
비과세혜택 축소로 찬바람…유지수수료 폐지 방침에 은행권 '울상'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3.08.04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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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수익이 올해 2분기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즉시연금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철폐키로 하면서 지난 2월 중순부터 은행을 통해 해당 상품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5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수익은 총 886억 원으로 1분기 1천700억 원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1천559억 원과 비교해도 43.2%나 줄어든 금액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하며 은행은 보험료의 1~3%가량을 수수료로 챙긴다.

4대 시중은행 모두 올 2분기에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 방카슈랑스의 사업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 2분기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행장 이순우)으로 305억 원(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포함)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행장 이건호)이 281억 원, 신한은행(행장 서진원)이 161억 원, 하나은행(행장 김종준)이 139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 1분기에 비해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신한은행으로 감소율이 54%에 달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49.6%, 국민은행이 44.8%, 우리은행이 26.7% 감소했다. 매분기 1천5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던 4대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수익이 800억 원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2천43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천278억 원보다 25.7%나 줄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는 낙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방카슈량스 판매가 이처럼 위축된 것은 세제개편에 따라 올 2월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천만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VIP고객들이 고액의 보험상품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보험상품 판매시 은행이 가져가는 ‘유지수수료’를 폐지하는 방안이 금융당국에 의해 추진될 것으로 알려져 방카슈랑스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즉시연금의 비과세 혜택이 폐지됨에 따라 마지막으로 혜택을 누리려는 수요가 연초에 크게 몰렸다가 2분기 들어 판매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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