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최저가 보장' 여행 쿠폰, 예약 취소하면 '압류'?
상태바
'최저가 보장' 여행 쿠폰, 예약 취소하면 '압류'?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08.07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저가격 보장 서비스로 받은 쿠폰 등을 사용할 때 관련 약관을 통해 변경·취소 시 규정을 꼼꼼히 챙겨보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는 바람에 ‘최저가 보장 쿠폰’을 날려버린 한 소비자의 사연이 화제다.

경남 양산시에 사는 박 모(여)씨는 6일 “예약을 취소할 때 쿠폰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가 없었고 이후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관련 내용을 찾기 어려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달 20~23일 방콕 여행을 계획 중인 박 씨는 지난달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인 익스피디아를 통해 특가상품이라고 올라온 한 호텔을 22만원(2박)에 예약했다.

하지만 타사보다 호텔 숙박요금이 비싼 걸 발견하고 이의를 제기해 ‘최저가격 보장 서비스’를 통해 차액 환불과 함께 5만원 할인 쿠폰을 받았다.

그 쿠폰을 사용해 다른 호텔을 추가로 예약했다가 취소했으나 쿠폰은 돌려받지 못했다. 업체 측 관계자는 ‘규정상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 씨는 “아무리 홈페이지를 훑어봐도 호텔 취소 시 쿠폰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글은 찾을 수 없다”며 답답해했다.

현재 익스피디아 홈페이지에 게시된 ‘쿠폰 약관’에는 ‘쿠폰을 사용한 예약을 변경할 경우 쿠폰 할인은 무효가 됩니다’라고만 두루뭉술하게 안내하고 있다.

 


더욱이 ‘쿠폰 약관’을 찾기도 쉽지 않다. 해당 약관을 보려면 ‘쿠폰사용법’이라는 메뉴로 들어가 하단 부분의 ‘쿠폰 약관’을 눌러야 세부 규정을 볼 수 있도록 해놨다.

이에 대해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현재 약관에 취소 관련 내용이 명확하지 않았던 부분을 인정해 이의 제기한 고객에게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해당 약관은 내부적으로 보고해 명확하게 안내될 수 있도록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