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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음료사 평균연봉 4천800만 원, 한국 보다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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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음료사 평균연봉 4천800만 원, 한국 보다 200만원↑
  • 이경주 기자 yesmankj@csnews.co.kr
  • 승인 2013.08.07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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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국내 250대 기업에 포함된 식음료업체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같은 업종의 미국 기업보다 약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품업계가 다른 제조업에 비해 평균 연봉이 인색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들도 급여수준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7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250대 기업 평균 연봉을 비교한 결과, 국내 13개 식품업체의 지난해 직원 연봉은 4천600만 원으로 미국 17개사보다 200만 원 가량 낮았다.
 


미국의 경우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을 비롯한 17개사의 직원 연봉 평균이 4천800만 원이었다. 이는 미국 250대 기업의 평균 연봉 5천700만 원에 비해 84%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내 식음료사의 직원 평균 연봉도 국내 250대 기업 전체 평균치 6천300만 원의 73% 수준이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등 담배제조 업체 4곳과 코카콜라를 비롯한 음료제조업체 3곳은 직원 연봉 평균이 5천600만 원이었으며, HJ하인즈 등 식품업체 10 곳은 4천200만 원이었다.


동원산업(대표 김정일)과 KT&G(대표 민영진),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 등 4사 직원들은 미국 식음료 16개사 평균치보다 높은 임금을 받았다.


동원산업의 지난해 연봉은 6천900만 원으로 미국 16개사평균보다 무려 2천100만 원이나 더 받아 1.4배 수준을 기록했다.


KT&G도 6천700만 원으로 1천900만 원(1.4배), 하이트진로도 6천200만 원으로 1천400만 원(1.3배) 더 많았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5천만 원으로 미국 식음료사 평균치보다 200만 원 많았다.


나머지 9개사는 모두 미국 식음료사 평균치를 밑돌았다.


대한제당(대표 설윤호)과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 농심(대표 박준),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4천만 원대, 대상(대표 명형섭)과 남양유업(대표 김웅), 오리온(대표 담철곤), 동원F&B(대표 박성칠)는 3천만 원대를 기록했다.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2천88만 원으로 최하위였다. 오뚜기의 경우 전체 직원의 70%에 달하는 판매직 여사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어 직원 연봉 평균이 떨어졌다.


양국 식음료사의 직원 연봉은 큰 차이가 없지만 외형과 수익면에서는 미국 기업이 월등히 앞선다.


미국 17개사는 지난해 평균 매출이 23조 3천억 원, 순이익이 2조 3천억 원 인데 비해 한국 13개사는 평균 매출이 2조6천억 원, 순이익이 1천억 원이었다. 미국 기업이 한국 기업에 비해 매출은 8배, 순이익은 16배 이상이다.


글로벌 음료사인 펩시코만 봐도 지난해 매출이 69조6천억 원, 순이익이 6조5천억 원으로 국내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음료에 비해 매출은 31배, 순이익은 78배가 넘는다.
 
미국 대표적인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도 지난해 매출이 33조3천억 원, 순이익 9조4천억 원으로 국내 1위 담배업체인 KT&G에 비해 매출은 8배, 순이익은 12배 이상이었다.
 
반면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CJ제일제당은 매출이 9조8천억 원 수준으로 미국 17개사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2위 KT&G는 3조 9천억 원으로 최하위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미국 직원 연봉은 최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직원의 연봉 비율을 계산하기 위해 미국 노동청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입수, 발표한 250개 대기업의 평균 연봉이다. 미국 기업연봉은 미국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는 주급제등을 감안, 계약직을 포함 1년간 근무한 총 인원의 시간당 임금을 연봉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사업보고서에 직원 연봉을 공시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기업들은 공시에도 직원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 노동청 정보공개에 의존했다.


당초 자료 조사의 목적이 최고경영자와 직원의 연봉 비율을 조사하기 위한 차원이었던 만큼 연봉격차가 크지 않았던 일부 대기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기업연봉은 미국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는 주급제등을 감안, 계약직을 포함 1년간 근무한 총 인원의 시간당 임금을 연봉으로 환산한  금액으로 보너스등 성과급이 포함돼 국내 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계산됐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개별 회사별  세세한 액수가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유사업종에는 업종 평균치를 일률 적용한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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