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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통사도 '박봉'…한국보다 900만원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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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통사도 '박봉'…한국보다 900만원 적어
  • 이경주 기자 yesmankj@csnews.co.kr
  • 승인 2013.08.07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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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국내 250대 기업에 포함된 유통업체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같은 업종의 미국 대표 기업들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노무직 채용이 많은 유통업종 특성상 미국와 한국 모두 연봉 수준이 다른 업종에 비해 박했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한국과 미국의 250대 기업 평균 연봉을 비교한 결과, 국내 14개 유통업체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4천100만 원으로 미국 11개사보다 900만 원 가량 많았다.
 


미국의 경우 건자재 유통사인 홈데포를 비롯한 11개사의 직원 연봉 평균이 3천200만  원에 그쳤다. 이는 미국 250대 기업 평균치 5천700만 원보다 2천500만 원이나 낮은 금액이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14개사의 직원 연봉 평균도 국내 250대 기업 평균치인 6천300만 원에 비해 2천200만 원이 적다.


미국에서 가장 직원 연봉 평균이 높은 유통업체는 홈데포로 3천700만 원이었다.
 
이어 호텔사업자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와 슈퍼마켓 체인 사업자인 세이프웨이가 평균 3천300만 원, JC페니 등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업체 6곳이 평균 3천200만 원, 상설매장업체인 아베크롬비앤피치와 로스스토어가 평균 3천100만 원이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이 5천600만 원,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이 5천200만 원으로 미국사 평균치를 2천만 원이상 상회했다.


이어 아이마켓코리아(대표 박병주)와 호텔신라(대표 이부진), 롯데하이마트(대표 한병희), 신세계(대표 장재영), 호텔롯데(대표 송용덕)가 4천만 원대 연봉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코리아세븐(대표 소진세)과 현대그린푸드(대표 정지선), 롯데쇼핑(대표 신헌),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여영), CJ프레시웨이(대표 박승환)은 3천 만원 대로 미국 유통사 평균치 이상이었다.


14개사 중 급여가 가장 낮은 GS리테일(대표 허승조)는 3천100만 원으로 미국 유통업체 평균치보다 불과 100만 원이 적었다.
 
평균 연봉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앞섰지만 외형과 수익면에서는 미국 기업이 월등했다.


미국 11개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72조8천억 원, 순이익은 2조7천억 원 인데 비해 한국 14개사의 평균 매출은 4조8천억 원, 순이익은 2천억 원이었다. 미국 기업이 한국 기업에 비해 매출은 15배, 순이익은 12배 수준에 달한다.


미국 최대 할인점 유통업체인 월마트스토어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98조7천억 원, 순이익 18조 원으로 국내 1위 유통사인 롯데쇼핑에 비해 매출은 20배, 순이익은 15배 정도 규모다.


외형이 가장 작은 유통업체인 백화점업체 아베크롬비 앤 피치도 매출 4조7천억, 순이익 2천억 원으로 신세계의 2배, 1.3배 수준이었다.


한편 미국 직원 연봉은 최근 미국 블름버그 통신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직원의 연봉 비율을 계산하기 위해 미국 노동청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입수, 발표한 250개 대기업의 평균 연봉이다. 미국 기업연봉은 미국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는 주급제등을 감안, 계약직을 포함 1년간 근무한 총 인원의 시간당 임금을 연봉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사업보고서에 직원 연봉을 공시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기업들은 공시에도 직원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 노동청 정보공개에 의존했다.


당초 자료 조사의 목적이 최고경영자와 직원의 연봉 비율을 조사하기 위한 차원이었던 만큼 연봉격차가 크지 않았던 일부 대기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기업연봉은 미국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는 주급제등을 감안, 계약직을 포함 1년간 근무한 총 인원의 시간당 임금을 연봉으로 환산한  금액으로 보너스등 성과급이 포함돼 국내 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계산됐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개별 회사별  세세한 액수가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유사업종에는 업종 평균치를 일률 적용한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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