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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중 사온 보이차 먹고 생고생, 역시 농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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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중 사온 보이차 먹고 생고생, 역시 농약차?
보이차 마시고 복통 생고생..."여행사 농약 범벅인줄 알면서도..."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08.1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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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패키지 여행에서 구입한 일부 차(茶) 제품에서 농약이 과다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 가이드의 말만 믿고 유명 보이차를 사서 음용했다가 복통과 설사에 시달린 소비자가 여행사의 저질 쇼핑 관행을 지적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역시 할머니가 북경패키지 여행 중 사온 보이차를 마신 뒤 속쓰림과 설사 증세를 겪었다며 “몸에 유해한 가짜 보이차”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보이차는 패키지여행상품에 포함된 쇼핑센터에서 “중국정부가 운영하는 공영기업에서 만든 차로 믿고 마셔도 된다”는 가이드와 판매원의 말에 이끌려 8만원을 주고 사온 제품이라고.

별 의심 없이 보이차를 끓여  마신 김 씨는 속이 쓰리고 향이 텁텁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니나다를까 그날 하루 종일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중국패키지 여행 시 가짜 보이차 업체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글들이 많았다. 가이드가 50%를 챙기고 판매원과 업체가 나머지 수익의 반을 챙기는 수익구조라서 가격이 부풀려지고 품질은 저급하다는 비교적 상세한 이야기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할머니가 사온  유명하다는  브랜드를 검색해보니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가짜 보이차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악명이 높았다.

김 씨는 “가짜 보이차는 오래 묵힌 것처럼 속이기 위해 화학약품으로 처리해 유독물질 덩어리라고 하더라. 많은 여행객들이 이런 보이차를 속아서 사 다 끓여 먹을 때까지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여행사들이 수익에 눈이 멀어 독극물이나 다름없는 가짜 보이차를 판매하는 업체로 관광객을 이끌고 있다”며 “왜 이런 실태가 사회에 알려지지 않은 건지 의아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제품은 현재 18개 상점이 중국지역에서 성업 중인 업체로 한국 대부분의 여행단체가 방문하는 유명한 브랜드”라며 “그러나 추후 해당 상점은 쇼핑센터 항목에서 제외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구매한 보이차를 보내오면 품질확인을 거쳐 100% 환불조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일 중국·홍콩·베트남 패키지여행 중 현지 가이드가 안내한 매장에서 구매한 차 24개 제품의 잔류 농약을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58.3%)에서 비펜스린 등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홍콩에서 구입한 2개 제품(전칠차·지존다왕 재스민차)과 중국에서 산 1개 제품(후왕 말리화차)에서는 허용 기준을 8~14배 초과하는 농약 성분이 나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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