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지속되고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배기량이 적고, 휘발유에 비해 연비가 좋은 2000cc급 경유 SUV 차량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연비 비교 결과 BMW 등 수입차의 연비가 국산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1800~2000CC급 준중형 SUV 경유차량 46종의 복합연비를 조사한 결과 BMW 'X1 xDrive 18d'가 복합연비 15.5㎞/ℓ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뒤 이어 미니시리즈인 'MINI Cooper D Peaceman'과 'MINI Cooper D Countryman'이 각각 15.3㎞/ℓ와 15.1㎞/ℓ를 기록해 2~3위에 올랐다.
1~4위까진 BMW와 MINI가 독차지한 가운데 국산차로는 기아의 '쏘렌토 2.0 디젤 2WD'가 복합연비 14.4㎞/ℓ로 전체 5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국산차 중에선 1위다.
6~10위권은 국산차와 수입차가 각축전을 벌였다. 현대차의 싼타페 2.0디젤 2WD(14.4㎞/ℓ)이 6위, 이어 아우디 Q3 2.0 TDI quattro(14.1㎞/ℓ)가 7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스포티지 2.0 디젤 2WD, 현대차 투싼 2.0 디젤 2WD 그리고 폭스바겐의 Tiquan 2.0 TDI Blue Motion 3종은 나란히 복합연비 13.8㎞/ℓ를 기록하며 베스트10에 입성했다..
상위권 10개 모델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인 2등급을 받아 낮은 배기량에 고효율 차량을 원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에 비교적 가까웠다.
반면 복합연비 하위권은 상위권과 달리 국산차가 주류를 이뤘다. 수입차로는 볼보와 크라이슬러가 각각 1종씩 랭크됐다.
불명예 최저 연비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쌍용 '코란도C 2.0DI CDPF AWD'로 복합연비 10.8㎞/ℓ를 기록했고 바로 뒤에 수입차 최저 연비 1위를 기록한 크라이슬러의 '피아트 프리몬트' (11.5㎞/ℓ)가 자리했다.
쌍용차 '코란도C AT AWD'와 '렉스턴 2.0 DI CDPF 4WD 자동 5단'도 각각 복합연비 11.6㎞/ℓ와 11.7㎞/ℓ로 3~4위에 올라 '워스트 10'에 쌍용차만 무려 6개가 랭크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5위는 다시 수입차인 볼보 XC60D3(11.7㎞/ℓ)가 차지했고 뒤이어 6위 쌍용차 코란도C 2.0DI CDPF 2WD를 필두로 한국지엠의 캡티바 2.0 디젤 FWD AT 7인승(12.0㎞/ℓ), 쌍용차 렉스턴 2.0DI CDPF 2WD 자동5단(12.2㎞/ℓ), 코란도C 2.0DI CDPF 2WD ECO(12.3㎞/ℓ) 그리고 기아차의 스포티지 2.0디젤 4WD(12.4㎞/ℓ)등이 뒤를 이었다.
연비 하위권 10종은 에너지 소비효율면에서도 3~4등급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