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폭스바겐, 시동도 안걸리는 '재도색' 차 팔고 '태평'
상태바
폭스바겐, 시동도 안걸리는 '재도색' 차 팔고 '태평'
4천만원대 차 사고 한달 간 수리센터 입고 중..."언제 운전해보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8.23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 구입 한 지 1달이 넘어가는데 갖가지 하자 때문에 제대로 운전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비싼 수입차 사다 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경북 포항시 득량동에 사는 서 모(남)씨의 한탄 섞인 목소리다.

서 씨는 지난 달 15일 폭스바겐 클라쎄오토 강남신사 전시장에서 파사트 모델을 3천830만원에 구입한 뒤로 차량 하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구입 후 차량이 인도되면서 서 씨의 고민은 시작됐다. 포항 집으로 배달 된 차량을 살펴보던 서 씨는 차량 한 쪽 문 몰딩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근처 정비공장 5~6군데에 우선 문의한 결과 "몰딩이 없어진 것이 맞고 차량을 도색한 뒤에 몰딩을 붙이지 않은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마치 사고 난 차량 같다는 것이었다.

며칠 뒤 구입 전시장에 연락한 서 씨는 도색 불량과 몰딩 미부착을 이유로 신차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영업소에선 차량 교환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대신 100만원 현금 보상으로의 합의를 제안했다고.

각종 규정을 들어가며 교환을 끝까지 거부하는 영업소 측과 100만원 보상과 수리 지원에 합의를 보고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차량 구입 2주차에 접어든 지난 달 29일부터 주행 도중 엔진 진동이 심하고 시동이 걸리지 않아 다시 고객센터에 AS요청을 했고 이후 일주일 동안 거주지에서 제일 가까운 대구 AS센터에 수리를 맡겼다.

차량을 구입한 지 채 1달이 지나지 않아 차량 도색 및 기능상 하자가 연속해서 발생하는 바람에 정비소에 입고 된 시간이 더 많자 울화통이 터진 서 씨. 설상가상으로 일주일 뒤에 말끔히 수리돼 나올 줄 알았던 차량에서 다시 시동 고장이 나타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현재도 차량은 시동 고장 하자로 서비스센터 입고 대기 중인 상태. 하지만 여러 차례 하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사의 대응은 너무 할 정도로 무관심했다는 것이 서 씨의 주장.

그는 "이제 차량 구입한 지 1달이 넘었는데  수리 때문에 제대로 운전대를 잡아 본 적이 없다"면서 "4천만원대 차를 사고서 놀리고 있는데 차량 하자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차량을 판매한 폭스바겐 딜러사 클라쎄 오토 측은 이에대해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