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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배송 안하고 돈만 꿀꺽 환불도 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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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배송 안하고 돈만 꿀꺽 환불도 질질
무책임한 판매자 탓에 거짓말쟁이 낙인.."억울하고 기막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3.08.2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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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물품이 배송되지 않은 채 구매확정 처리돼 돈만 날릴 뻔한 기막힌 상황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결국 한달 간의 실랑이 끝에 돈을 돌려받게 됐지만 지인에게 거짓말쟁이로 몰려 얼굴을 붉히게 됐다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노 모(여.42)씨는 인터파크의 무책임한 행태로 인해 지인의 오해를 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7월 17일 노 씨는 남편 회사 동료의 부탁으로 방풍토치 라이터 20개를 배송비 포함 15만8천6200원에 구입했다.


회사 동료는 일하는데 필요한 것이라며 빠른 주문을 부탁했고 노 씨는 흔쾌히 수락했다. 돈을 부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송장 번호와 함께 배송될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노 씨는 일처리가 빠른 것이 만족스러웠다. 이 때까지만 해도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8일 뒤인 7월 24일 남편 회사 동료로부터 송장번호를 받은 지 일주일이 넘도록 물품을 받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의아한 생각이 들어 송장번호를 검색했더니 ‘배송정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배송된 줄 알았던 제품이 지금껏 택배회사에 물품 등록조차 안 됐던 것.

급하게 인터파크 측에 문의해 어렵게 연결된 판매자는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제품 정보를 사진 찍어 보내라"는 말만 반복했다.

판매자의 대응이 황당했지만 판매자의 요구대로 사진을 찍어 보낸 노 씨는 물품이 곧 발송되겠지라며 믿었지만 2주가 지나도록 처리되지 않았다.

화가 난 노 씨는 인터파크 측으로 “지인의 부탁으로 주문한 것이고 그분이 일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니 빨리 처리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당일 인터파크로부터 전송된 문자메시지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폭발의 위험 때문에 컨테이너 차량에 제품을 싣지 못해 배송이 지연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 뒤로 노 씨는 몇 번이고 인터파크 측에 연락을 했지만 그 때마다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말 뿐 감감무소식이었다.

물품을 구매한 지 한 달이 지난 8월 16일. 결국 노 씨는 남편의 회사 동료로부터 욕을 먹어야했다. 제대로 주문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는 오해를 샀기 때문.

노 씨는 "인터파크 측으로 환불을 요구하자 '이미 구매확정이 끝났기 때문에 환불이 되지 않으니 판매처와 협의하라'고 하더라. 물품이 배송된 후 10일이 지나 자동으로 구매 확정이 됐다는 말에 기가 차서 할 말이 없었다"고 분개했다.

결국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지속적인 항의 끝에 판매대금을 환불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INT 관계자는 “판매자가 물품을 보내지도 않고 송장번호부터 입력해 인터파크 측에서는 물품이 배송됐다고 판단해 자동구매확정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판매자 측의 과실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당 업체에 벌점과 패널티를 부여하고 계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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