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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무료 업데이트' 뻥 광고로 내비게이션 낚시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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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무료 업데이트' 뻥 광고로 내비게이션 낚시질 기승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8.27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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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내비게이션을 구매했다가 금전적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제조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각종 옵션을 달아 놓고 소비자를 눈속임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서울 용산구 이촌1동에 사는 정 모(남)씨는 지난 2009년 10월과 2010년 7월 아이나비 블랙박스 'K3 Plus'와 'KL100'모델을 오픈마켓에서 각각 40만원과 50만원에 구입했다.

특히 도로 사정이 바뀌어 업데이트를 수시로 해야 하는 내비게이션 특성을 감안해 두 제품 모두 '2D 지도 업그레이드 무제한 무료' 옵션 상품을 택해 각각 10만원 씩 추가했다고. 최신 3D 지도도 함께 장착됐지만 구입 후1년이 지나면 유료 업데이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2D만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1년 뒤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2D 업그레이드 파일은 없었고 유료 3D 지도 업데이트만 보여 당황했다는 정 씨. 구입 당시 '2D 무제한 업데이트'라는 문구를 보고 구입했는데 3D 업데이트만 있으니 난감한 상황이 됐다.

제조사에도 문의했지만 해당 제품은 '무료 업그레이드를 전혀 진행하지 않는다'라는 답변만 반복해 자초지종을 알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내비게이션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 3D 지도 업데이트를 유료로 1년 간 사용해야했다.

그러나 정 씨는 자신이 오픈마켓에서 사기를 당한 것인지 아니면 제조사에서 농간을 부리는 것인지 알 수 없자 결국 소비자고발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구입 당시 '2D 무제한 업데이트 지원'이라는 문구를 봤고 10만원이 넘는 웃돈을 주고 옵션 상품을 구입했는데 결국 사기를 당한 것이냐"며 "구매한 지 3년이 지나 오픈마켓 판매자는 알 수 없고 제조사는 아니라고하니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팅크웨어 측은 해당 모델은 3D 전용 제품인데 왜 2D 업데이트를 고객이 요구하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정 씨가 구입한 2개 제품 모두 3D 전용 제품으로 2D 지도가 지원되지 않고 따라서 2D 업데이트는 있을 수 없다"면서 "오픈마켓에서 업데이트 명목으로 웃돈을 주고 구입한 것을 봐서는 사기 피해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당 사 기준에서 2D 지도 지원가능한 제품군에선 2D 업그레이드는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참고로 3D 내비게이션은 구입 후 1년 간 업데이트 무료, 이후 연간 또는 횟수제 업그레이드 이용권을 구매해 업데이트를 하는 정책으로 AS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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