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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티몬서 신발 사고 3일간 문자 300통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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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티몬서 신발 사고 3일간 문자 300통 시달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3.08.2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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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전국 각지에서 배송 연락 수백통을 받은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28일 충남 연기군에 사는 임 모(여.29)씨는 소셜커머스에서 신발을 구매한 뒤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임 씨는 지난 8월14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에서 스니커즈 한 켤레를 구매했다. 당장 신을 신발이 없어 찾던 중 가격도 싸고 디자인이 예뻐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6일 뒤인 지난 20일 오전 8시 30분경 우체국으로부터 '상품이 배송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집이 충남인 임 씨는 서울에 위치한 우체국에서 제품이 온다는 연락이 이상하다 싶었지만 곧 신발을 받아볼 생각에 기분이 들떴다.

그것도 잠시. 1분도 채 되지 않아 휴대전화가 계속해서 울리기 시작했다. 진주, 예산, 부산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낸다는 문자메시지였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오후 들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고, 그날 하루종일 무려 90통이 넘는 전화와 문자를 받는 바람에 업무를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두려움마저 느낀 임 씨는 티몬 측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 티몬 측은 제품을 판매한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며 “업체 측에서 전산오류인지 내부적으로 확인해보겠다고 한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을 뿐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임 씨는 다음날까지 계속해서 전국 각지에 있는 우체국 택배기사로부터 물품 배송 메시지를 받아야 했다.

다시 티몬 측에 연락했지만 황당하게도 "전날 요청한 상담건이 접수되지 않았다.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해주겠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 임 씨는 티몬 측의 뒤늦은 대응에 화를 낼 틈도 없이 이튿날까지 택배 기사들의 문자와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실제로 신발을 받아본 것은 문자 폭탄을 받은 지 3일 뒤인 22일.

3일 내내 300통에 가까운 택배 문자에 시달린 임 씨가 판매처에 항의했지만 “티몬으로부터 상황은 보고받았지만 조사한 결과 아무 문제 없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임 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뿐 아니라 3일 동안 업무를 보지 못할 만큼 휴대전화가 울려대 그동안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말로 다 할 수가 없다”며 “아직까지 티몬으로부터 어떤 상황인지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업체가 배송을 하는 과정에서 전체 구매자에게 보내질 문자가 전부 한 사람 번호로 일괄 등록돼 발생한 상황”이라며 “휴대전화 번호는 보통 안심번호로 변경돼 제공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의 걱정은 없으며 고객이 받은 피해에 대해서는 업체 측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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