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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삼천리자전거 핸들 쑥~ 빠져..조립식은 책임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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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삼천리자전거 핸들 쑥~ 빠져..조립식은 책임 모호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08.29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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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핸들이 뽑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접이식자전거의 하자 여부를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 측이 다른 주장으로 맞섰다.

갑작스런 사고로 상해를 입은 소비자는 근본적인 제품 하자를 주장했고 제조사 측은 소비자의 조립 실수를 의심하고 있다.


29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사는 정 모(남.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4일 왕복 5km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갔다 돌아오는 길에 끔찍한 사고를 겪었다.

2km 가량을 아무 문제없이 달렸던 자전거가 돌아오던 오르막길에서 높이 10cm가량의 턱을 지나던 중 핸들이 뽑히고 만 것.

넘어지면서 얼굴과 팔에 찰과상을 입은 정 씨. 10여 일이 지나면서 겉에 드러난 상처들은 회복되고 있지만 손목의 통증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고.

5월쯤 지인에게서 박스 채 조립식 자전거를 선물받았을 때만 해도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명성 있는 브랜드인 삼천리자전거여서 품질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자전거를 수거해 하자여부를 판단한 후 사후처리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수거 후 가타부타 연락이 없어 재차 고객센터에 연락한 정 씨는 업체로부터 “사용자의 자전거 조립 과실로 인한 사고로 사료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가 막혔다.

정 씨는 “초보자도 아니고 자전거 바퀴 균형을 맞추고 웬만한 수리는 손수할 정도로 자전거를 잘 다룬다”며 “핸들만 조립하면 되는 간단한 제품이고 조립 불량이라면 처음 탔을 때부터 문제가 발생했어야 하지 않느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이유야 어찌됐건 당사의 자전거를 타다 다치셨으니 직접 만나 사후처리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수거한 자전거를 실험해봤지만 어떠한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제품 이상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이어 “접이식자전거는 박스에 ‘전문가에게 조립을 의뢰하라’는 문구가 기재해 있다. 안전성 문제 때문에 직접 조립하더라도 타기 전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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