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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김치냉장고 사업 접고 나선 AS도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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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김치냉장고 사업 접고 나선 AS도 나몰라라
기존 구입자들 고가 제품 폐기 상황 발동동.."더이상 안 파는데 AS는 무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8.3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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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의 무책임한 AS관행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인수 합병된 자회사의 물건을 판매한 후 해당 사업부서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AS를 거의 중단했기 때문.

음식물처리기에 이어 김치냉장고 AS로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앞서 청호나이스는 예전 자회사 청호 CE의 음식물처리기 AS를 진행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이 끓었었다.

31일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사는 강 모(여)씨는 2006년 청호 빌텍에서 제조, 청호나이스에서 판매하는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당시 최고가인 200만원에 구입했다.

제품 구입 후 반복적인 고장으로 내구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에 설상가상 제조사에서 김치냉장고 사업을 포기하면서 행여나 AS를 제대로 받지 못할까봐 노심초사 했다. 판매와 AS를 담당한 청호나이스가 대기업이라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고.

하지만 최근 김치냉장고 AS를 요청한 강 씨는 '김치 뚜껑 수리와 같은 간단한 수리는 가능해도 부품 교체 이상의 전문적 수리는 불가능하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야 했다. 김치냉장고 사업은 수 년전 이미 종료됐고 더 이상 제품을 팔지 않기 때문에 AS 또한 제한적으로 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체 측 입장이었다.

놀란 강 씨는 주변 아파트 단지에 동일 제품을 사용하는 주민들에게도 문의한 결과 마찬가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업부서가 오래 전에 해체돼 AS제공 의무 또한 소멸됐다는 것.

강 씨는 "청호나이스라는 상표를 보고 구입했는데 사업부서를 정리했다는 이유로 간단한 수리 밖에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고 있다"며 "이렇게 무책임하게 소비자를 무시하는 업체 측 태도에 가만히 당하고만 있진 않을 것"이라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청호나이스 측은 수차례 요청에도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종합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서로' 조태진 변호사는 "소비자 분쟁의 경우 현재 민법상으론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결국 중재기관에 구제 신청을 하는 방법 밖엔 없다"면서 "아직 부품보유기간이 경과되지 않은 만큼 정부기관의 중재절차에 따라 권리를 찾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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