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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정통신'텔링크','텔레콤' 인 척하며 소비자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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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정통신'텔링크','텔레콤' 인 척하며 소비자 유인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09.09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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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정통신업체의 일부 대리점들이 대형 통신사와 이름이 유사한 점을 악용해 가입자를 혼란케 만들어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잦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업체명을 두루뭉술하게 언급하는 데다 '장기 고객' 운운하며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꾀고 있어 소비자가 개별 업체로 인식하기 쉽지 않다.

9일 SK텔레콤 장기이용고객으로 2G폰을 사용중이던 고 모(여. 울산 거주)씨 역시 뒤늦게 통신사가 바뀐 사실을 알고 기막혀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장기고객에게 기존에 쓰던 2만원대의 요금제에 맞춰 휴대폰을 LG 스마트폰으로 무상교체해준다”는 내용이었다.

휴대전화 단말기값은 다달이 청구되지만 할인율이 적용돼 마이너스로 빠지고 요금은 23요금제로 수수료 2천원을 포함해 2만5천원 정도 나오며 기존에 쓰던 혜택은 모두 소멸한다고 했다.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해 스마트폰으로 교체한 고 씨. 하지만 택배를 통해 받은 휴대전화는 발신통화만 하면 바로 화면이 꺼져버리고 렉이 걸리는 등 불량폰이었다.

화가 나 SK텔레콤으로 전화한 고 씨는 까무러칠 정도로 놀랐다. 더 이상 SK텔레콤의 고객이 아니었던 것. 상담원은 “이미 해지된 상태고 그런 제의를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확인 결과 SK텔링크 세븐모바일의 알뜰폰으로 신규 개통돼 있었다.

휴대전화를 바꿀 당시 통신사가 바뀐다는 언급을 듣지 못했던 고 씨는 황당했다. 바뀐 통신사에 항의하고 SK텔레콤으로의 복원을 요청했으나 대리점 확인 후 연락 준다는 말뿐 감감무소식이었고 판매처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고 씨는 “가입 당시 SK텔링크라는 말을 들었지만 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한다고 해 통신사가 바뀌는 줄 몰랐다”며 “장기고객인 것과 통신요금 등 개인정보를 알고 있고 휴대폰의 화면 상에도 온통 T월드, T멤버십 등 기존에 쓰던 SK텔레콤과 다른 점을 찾을 수가 없어 당연히 의심이라곤 할 수 없었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 관계자는 “해당 대리점 측이 고객에게 연락해 전에 쓰던 기존 서비스로 원상복구 해드렸다”며 “차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리점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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