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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에도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있다...1등급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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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에도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있다...1등급 제품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9.10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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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의 소비전력량을 표시해주는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처럼 자동차 타이어에도 에너지 효율등급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지난 해 12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타이어 소비효율등급제'가 의무화됐다.

 '타이어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은 타이어의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을 측정해 1~5등급으로 등급을 나눈다. 소비자들은 이 등급을 보고 타이어의 에너지 소모량을 감안해 구매여부를 선택할 수있다.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성능을 판별할 수 있는 수치화된 근거가 없어 '고가의 제품=좋은 타이어'라는 주먹구구식 판단에 의존해야 했다.

10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자동차 부품연구원의 테스트를 거친 타이어 각 항목별 성능 수치를 조사한 결과 금호타이어의 'ecowing S/KH50'과 한국타이어의 'Enfren eco/H433'이 회전저항 등급 1등급과 젖은노면등급 2등급으로 나란히 '최고 친환경 타이어' 타이틀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두가지 항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제품은 없다.

▲ 타이어 소비효율등급 구분 기준


회전저항등급에서 1등급을 달성한 제품은 15개 제품이지만 젖은노면등급에서 1등급 제품은 아직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회전저항계수가 감소할수록 젖은노면등급 계수가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기술적 한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각 제조사들은 연비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회전저항등급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회전저항등급은 '타이어가 구르는데 얼마나 힘이 드는가'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회전저항이 줄어들수록 에너지 손실이 줄기 문에 등급이 낮을 수록 같은 기름으로 더 오래 달릴 수 있다.

에너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타이어의 회전 저항이 10%씩 줄어들 때마다 1.74%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다. 한 타이어 제조업체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일반 타이어에 비해 '친환경 타이어'가 리터(L)당 1.6km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한 타이어 제조업체에서 만든 '타이어 연비절감 계산기'


업계 관계자는 "연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제조사별로 경쟁적으로 등급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간 2만km 주행시 2천CC급 승용차의 연간 주유비를 따지면  회전저항등급 1등급 타이어 장착 차량이 5등급 타이어를 장착 때보다 약 35만원 정도 절약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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