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공포와 괴담이 연일 확산되면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근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 내 일본 수산물이 얼마나 들어와 있을지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
이로인해 아예 수산물을 기피하는 소비 풍조로 국산 수산물마저 직격탄을 맞자 정부가 나서 사고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 현을 비롯해 인근 이바라키 현, 군마 현, 미야기 현, 이와테 현, 도치기 현, 지바 현, 아오모리 현에서 나는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방사능 검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특별조치까지 발표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일본 수산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한국무협협회에 따르면 올해 일본 수산물이 가장 많이 수출된 곳은 중국(742억 엔)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37.5%나 증가했다. 이는 엔저 현상으로 수산물 가격이 싸지자 중국에서 수입을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뒤를 태국(158억 엔)과 베트남(111억 엔)이 이었다. 이 두 곳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4, 5위는 각각 미국(82억 엔)과 홍콩(69억 엔)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66억 엔으로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한 것보다 26.6% 증가한 수치다. 일본에서 수출하고 있는 전체 수산물(총계)와 비교했을 때 약 8.9%에 달한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해 오는 곳은 중국으로 4억 8600만 달러에 달했다. 3억 200만 달러를 수입해 오는 러시아연방이 2위를 차지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일본은 5위를 기록했다. 6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4%로 오히려 늘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수산물을 많이 수입하고 있는 베트남, 미국, 홍콩 등으로부터의 수입도 많아 수산물 오염에 대한 우려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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