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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업계, 캠핑붐 타고 SUV만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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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업계, 캠핑붐 타고 SUV만 '쌩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0.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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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효자' 상품은 단연 SUV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캠핑 붐을 타고 SUV차량 판매가 10% 넘게 증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대로 올라갔다.

반면 승용차 판매는 눈에 띄게 감소, 판매비중이 60% 밑으로 떨어졌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분기까지 총 판매대수는 100만1천2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승용차 판매가 58만1천5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것이 전체 판매 감소를 이끌었다.

하지만 SUV 및 RV 차량 판매는 13.8% 증가한 24만9천899대를 기록했고, 상용차는 16만9천754대로 5.1% 늘었다.

 5개사의 전체 판매대수에서 SUV 및 RV 비중은 21.7%에서 3.3%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으며, 상용차 역시 15.9%에서 17%로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 비중은 62.4%에서 58.1%로 떨어지며 60%선이 깨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내수 경기가 침체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캠핑 등 아웃도어 붐이 일면서 SUV 판매가 늘었지만 이는 승용차 수요가 옮겨 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업체별로 현대차를 비롯한 모든 완성차 업체들의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SUV 시장에서는 기아차와 르노삼성을 제외한 3개사의 판매가 늘었다. 상용차 역시 현대, 기아, 한국지엠 모두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는 3분기까지 승용차 판매대수가 10.1% 감소한 26만2천395만대에 그쳤다. 주력인 아반떼와 쏘나타가 각각 14.5%, 9.5% 감소했고 제네시스 역시 34.2%나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 이삼웅)의 승용차 판매대수는 20만8천656대로 4.4% 줄었다. 지난해 출시된 준중형 승용차 K3 판매가 세 자릿수 증가율로 늘었으나 K5를 비롯한 모닝, 레이, 프라이드 등이 지난해보다 덜 팔린 것이 원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신차는 현대차의 맥스크루즈와 아반떼 디젤, 연말 출시될 제네시스, 기아차의 카렌스, 쏘울 정도”라며 “올해 부문변경 모델을 제외하면 신차가 많지 않아 이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편 경쟁차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 역시 승용차 판매대수가 11.6% 줄었으며 르노삼성(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은 5%,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24.9% 감소했다.





SUV 및 RV 시장에서는 현대차, 한국지엠, 쌍용차가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34.4%, 한국지엠은 41.7%나 판매가 늘었다. 올해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쌍용차도 13.9% 증가했다.

상용차 판매는 현대차가 0.9%, 기아차는 10.3%, 한국지엠은 35.6% 늘었다.

이처럼 승용차 판매가 줄면서 각 사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도 떨어졌다. 현대차는 승용차 판매 비중이 54.8%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떨어졌다.

기아차는 0.7%포인트, 한국지엠은 9.2%포인트, 쌍용차는 3%포인트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유일하게 0.1%포인트 올랐다. SUV 및 RV 판매 비중은 한국지엠이 6%포인트 가장 크게 올랐으며, 현대차가 5.4%포인트, 쌍용차가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SUV 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0.8%, 르노삼성은 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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