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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 김치냉장고에 넣은 김치, 얼거나 곰팡이 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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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 김치냉장고에 넣은 김치, 얼거나 곰팡이 피거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0.24 08: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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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을 주고 구입한 김치냉장고가 보관은 커녕 얼음 김치나 곰팡이 김치를 만들어  잦은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피해 발생 시 김치 냉장고 수리비를 부담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 폐기로 인한 금전적 손실도 만만치 않아 소비자들만 이중고를 겪고 있다.

24일 경기도 부천시 중 1동에 사는 이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김장 대비용으로 280만원짜리 딤채 스탠드형 김치냉장를 구입해 김장김치를 보관했다.

기존 김치냉장고에 담궈 뒀던  김치를 먹다 올해 2월 처음으로 딤채에 보관해둔 김치를 꺼낸 이 씨는 경악했다. 3개월 밖에 보관하지 않은 김치가 모조리 쉬어버린 것.

쉰 정도가 너무 심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라 AS센터에 연락했고 방문한 기사는 "제품엔 이상이 없고 온도조절이 잘못된 것 같다"며 온도만 낮춰 설정한 후 돌아갔다.

하지만 낮은 내부 온도 탓인지 이번에는 김치가 꽁꽁 얼어버렸다. 힘들게 담궈둔 김치를 모두 버리게 된 이 씨는 여러차례 AS센터에 항의했지만 "김치는 얼어도 괜찮다"는 식의 무책임한 답변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 씨의 주장.


▲ 내부 온도를 낮춰 꽁꽁 얼러버린 김치.


우물쭈물하는 사이 김치에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하얗게 곰팡이가 피어올랐다.

재차 방문한 AS기사는 "김치통의 문제일 수 있으니 바꿔서 새 김치를 넣고 두 달간 경과를 지켜본 후 보상을 결정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제조사에서 정한 보관 기간이 2개월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 김치 상태가 변하지 않으면 제품 하자가 아니라는 것. AS기사는 마지막 AS날짜인 9월 6일과 2개월 뒤인 11월 5일을 김치통에 적어 놓고 떠났다.


▲ 곰팡이 범벅이 된 김치.



이 씨는 "제조사에서 시키는대로 했지만  결국 남은 건 얼음김치와 곰팡이 김치밖에 없다. 280만원이나 주고 산 제품인데 구입 후 1년 내내 제대로 사용해본적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김치냉장고의 김치 적정 보관 기간이 고작 2개월이라고 설명하더라. 그럴바엔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지 뭐하러 김치냉장고를 별도로 사용하겠냐"며 기막혀했다.

위니아만도 측은 곰팡이(효모) 발생원인을 찾기 위해 현재 2개월 김치 테스트중이며 원인이 밝혀지는대로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효모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배추나 부재료에 포함된 효모가 많거나 김치국물이 충분히 담겨있지 않아 공기와의 접촉면 증가 그리고 김치용기 뚜껑이 정확히 닫혀있지 않는 경우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현재 테스트용 김치를 넣어두고 지켜보고 있으며 테스트 기간(2개월)이 지난 뒤 결과에 따라  고객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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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ut 2016-01-14 00:19:57
소비자들이 뭉쳐서 딤채불매운동이라도 일으켜야 성의없이 발뺌에 급급한 태도가 고쳐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