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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은행, 점포망 재편 본격화…'돈 되느냐'가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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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은행, 점포망 재편 본격화…'돈 되느냐'가 잣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3.10.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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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문지혜 기자] 은행권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지점 통폐합과 영업점 재배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임대료가 비싸거나 영업 수익이 낮은 영업점을 잇달아 정리하고 있지만, 영업 효율화를 위해 신도시 등에는 신설 점포를 늘리면서 전체 영업점수는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행장 이건호)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은 올 하반기 중에 각 은행별로 최소 3개에서 최대 10여개의 지점을 추가로 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 들어 10여개의 지점을 감축한 가운데 연내에 10여개의 점포를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한해 동안 20여개의 지점을 폐점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10여개의 점포를 추가로 통폐합 할 계획”이라며 “영업효율화를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은 축소하고 신도시 등 고객 접촉이 많은 지역에는 새롭게 점포를 신설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행장 신충식)은 올해 9개 지점을 폐쇄하고 7개 지점을 신설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5개 지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점의 경영평가 실적에 따라 폐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행장 김종준)은 올 들어 18개 지점을 축소했으며 하반기에도 3개 지점을 통폐합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행장 윤용로)은 올 들어 9개 점포를 줄이고 8개를 새로 신설한 가운데 하반기에 2개 지점을 추가로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지점수는 작년 12월 말 357개에서 올해 12월 말 354개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행장 서진원)은 올해 14개 지점을 통폐합한 가운데 6개 지점을 신설했다. 기업은행(행장 조준희)도 올 들어 11개 출장소를 통폐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행장 이순우)의 경우 점포 운영 효율화를 위해 내부 조율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연내 8개 지점을 통폐합 하거나 재배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지점 줄이기에 나서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되는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천9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천44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5.7%나 줄었다. 우리은행 또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8천9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순이익 4천96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은행권에서는 부진한 점포를 축소하는 한편, 유망지역에 새 점포를 내는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어 전체 점포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지점수가 949개에서 올해 9월 말 941개로 8개 줄었다.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1천189개였던 지점이 올해 9월 말 1천187개로 2개 지점이 축소됐다. 외환은행은 작년 12월 말 357개에서 올해 9월 말 356개로 1개 줄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점수가 993개로 동일하며 산업은행(행장 홍기택) 역시 지점수가 82개로 작년 12월 말과 동일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영업지점이 모여 있거나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은 줄이고 신도시나 개발지역에는 점포를 신설하는 방향을 보이면서 지점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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