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터넷몰의 적립 포인트(엘포인트) 유효기간이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에 비해 턱도 없이 짧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적립 포인트 유효기간은 2년인데 반해 롯데백화점은 30일에 불과하다.
롯데멤버십 포인트와 함께 운영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60일에서 오히려 절반을 더 잘랐다..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의 경우 온라인몰인 H몰에서 적립되는 H포인트의 유효기간은 2년이다.
지난해까지 포인트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적용해왔던 신세계백화점 역시 올 해 SSG닷컴으로 그룹내 온라인몰을 통합하면서 2배(24개월)로 늘렸다.
뿐만아니라 롯데백화점은 눈깜짝할 새 사라지는 짧은 소멸 기간에도 불구하고 사전 안내는 문자메시지가 아닌 이메일 발송에 그쳐 생색내기일 뿐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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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온라인쇼핑몰 포인트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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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명 |
포인트명 |
유효기간 |
소멸 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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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
엘포인트 |
30일 |
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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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
신세계포인트 |
2년 |
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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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
H포인트 |
2년 |
문자/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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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사상구에 사는 주 모(여)씨는 “롯데백화점의 포인트 정책이 소비자에게 불합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롯데백화점 인터넷쇼핑몰인 엘롯데에 접속했다가 그동안 모아왔던 엘롯데포인트 25만 점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이벤트에도 참여하고, 일부러 롯데백화점에서 물품 결제를 하며 어렵게 모은 포인트였다.
해당 포인트를 받은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던 터라 소멸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주 씨는 황당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유효기간이 다 됐다는 답변밖에 받을 수 없었다.
확인해본 결과 유효기간은 포인트를 얻는 방식에 따라 달랐고 그조차도 이벤트로 받은 포인트는 30일, 제품 결제로 받은 포인트 역시 60일로 다른 온라인몰(1년~5년)에 비해 터무니없이 짧았다.
주 씨는 25만 원에 달하는 포인트가 소멸됐음에도 아무런 고지조차 없었다고 항의했지만 고객센터 측은 “이메일로 보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 복구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주 씨는 “쓸데없는 광고는 문자메시지로 보내면서 정작 소비자에게 중요한 현금성 포인트는 스팸으로 넘어가는 이메일로 보낸 뒤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포인트 유효기간도 짧게 만들어놓는 등 일부러 포인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술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고객의 경우 포인트 유효기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메일로 소멸 고지를 했기 때문에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홈페이지뿐 아니라 포인트를 얻을 때마다 유효기간이 언제인지 고시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효기간이 짧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다른 백화점 쇼핑몰도 비슷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엘포인트뿐 아니라 롯데멤버십 포인트도 함께 운영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까지 60일이었던 유효기간을 올해 30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측의 주장과 달리 경쟁사들의 포인트 유효기간은 24개월로 무려 24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