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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점퍼 충전재 보충, 코오롱 yes 노스페이스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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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점퍼 충전재 보충, 코오롱 yes 노스페이스no
수선 가능여부, 범위, 비용 제각각 ...구입시 사전 체크 필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2.06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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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원대에 달하는 고가 아웃도어 제품의 AS가 업체마다 제각각이라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높은 가격만큼 폭넓은 무상AS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했다가는 실망하기 십상이다.

브랜드 아웃도어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당연히 충전재 보충, 찢어진 부위 원단 판갈이, 방수코팅 등 기능에 맞게 AS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질적으로 업체에 따라 진행여부가 달랐다.

특히 겨울 점퍼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충전재 빠짐’과 등산화 필수조건인 ‘밑창갈이’의 경우 업체별로 AS가능 여부가 달라 소비자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충전재 보충 서비스의 경우 코오롱스포츠는 구입 후 3년 내에는 무상(충전재 양에 따라 일부 유상)이며 블랙야크와 밀레는 모두 유상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K2는 슬림다운은 불가능하고 헤비다운에 한해서만 가능했다. 봉제선을 열어야 하는 구조라 제품에 따라 보충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노스페이스와 네파는 유상으로도 AS를 받을 수 없었다. 충전재가 빠져 보온성이 떨어지고 형태가 볼품 없이 변하면 폐기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의미다.

구매 전 소비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별 서비스 가능여부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네파

코오롱스포츠

밀레

K2

충전재보충 

O

X

X

O

O

일부

밑창갈이 

일부

일부

O

O

O

일부



등산화 트레킹화 등 기능성 아웃도어 신발의 밑창갈이 역시 업체마다 서비스 범위가 달랐다.

네파,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 밑창 교체가 가능하다. 동일 소재가 아닌 수선용 창으로 수선이 되며 종류에 따라 수선비용은 3만5천원에서 6만원까지 각기 다르다.

밀레의 경우 등산화는 가능하지만 트레킹화는 교체가 안된다.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K2는 모델에 따라 달라 개별적으로 수선 가능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이 밖에도 기능성을 내세워 고가에 판매한 후 ‘특수기능성 제품’이라는 이유로 수선불가를 안내하는 황당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제품 가격에는 품질의 상·중·하 반영은 물론 AS에 대한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아웃도어업체들은 브랜드 명성을 내세워 경쟁적으로 비싼 가격에 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릴 뿐 그에 합당한 사후 서비스는 크게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 역시 '가격 비싼 제품=프미리엄'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서 제품을 선택하는 변별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례1. 2년 만에 털 빠져 쪼그라든 노스페이스 점퍼, AS도 'NO'
2년 전 노스페이스에서 50만 원대의 구스다운점퍼를 구입한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의 김 모(남.25세)씨. 올해 입으려고 꺼내자 재봉선 사이사이로 충전재가 너무 많이 빠져 구스다운점퍼가 바짝 쪼그라들어 있었다. 매장을 방문해 충전재 보충을 문의했지만 “서비스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김 씨는 “50만 원이나 주고 산 다운점퍼에 꼭 필요한 충전재 보충 서비스가 없다니...충전재 빠진 비닐 옷을 입고 다니라는 것이냐”며 기막해했다. 노스페이스 고객센터 측은 “봉제선을 뜯는 과정 중 옷감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충전재 보충은 어렵지만 다운의 숨이 죽거나 하는 경우 뭉친 부분을 풀어주는 텀블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례2. 착용 2번 만에 흠뻑 젖은 블랙야크 방수 점퍼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박 모(여.47세)씨는 고3 수험생 아들을 위해 ‘방수 100%’의 고어텍스 원단으로 된 40만 원대의 블랙야크 패딩을 구입했다. 소나기를 맞았다며 외출 후 돌아온 아들은 오른쪽 어깨만 흠뻑 젖은 패딩을 보여줬다. 구입 후 2번째 입은 날이었다. 업체 측으로 택배 접수해 확인 요청했고 ‘실험 결과 오른쪽 어깨에 방수가 되지 않았고 소비자 과실로 원단에 난 흠집이 원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박 씨는 “고작 2번 입는 동안 기능에 문제가 될 흠집이 생기는 원단 자체가 불량 아니냐”고 이의제기 해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다. 블랙야크 측은 “고어텍스 원단을 제공받은 업체에 점퍼를 전달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흠집으로 방수원단이 상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블랙야크 내에서도 완제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품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제품 자체의 하자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 사례3. K2 등산화 수명은 몇년? 6번 신고 밑창 너덜너덜
지난해 6월 며느리로부터 25만원 가량의 K2코리아 신제품 등산화를 선물받은 이 모(남.60세)씨. 3개월 후 산을 타던 이 씨는 등산화 밑창이 너덜너덜하게 벌어진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벌어진 안쪽 고무가 이상하게 닳아 있었다. 아무리 봐도 사용한 흔적이 역력해 폐기된 등산화에서 고무만 빼내 덧씌운 것이라 판단한 이 씨는 다음날 매장을 찾아가 항의했다. 특별한 설명없이 환불을 이야기하는 매장 측에 이의제기해 본사 심의받은 결과는 '제조 과정에서 고무 숙성이 덜 된 상태에서 생산된 불량품'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씨는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으니 제품을 가져갔을 때 덮어 놓고 환불해주겠다고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케이투코리아 관계자는 “고무를 섞고 숙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제품에 물성 불량이 생길 수 있으며 일부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사진상으로 봤을 때 제품 자체 문제로 판단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환불 처리를 하겠다고 안내한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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