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수입신고필증과 관세청에 확인한 결과 정품임을 확인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26일 서울시 도봉구에 사는 남 모(남)씨는 “수입면장까지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품임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무조건 맞다고 우기기만 하더라”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남 씨는 지난 1월 초 티켓몬스터에서 톰포드(Tomford) 안경테를 13만9천 원에 구입했다. 이탈리아에서 제조돼 들어오는 명품 브랜드라 원래 가격은 22만8천 원이었지만 약 40% 할인이 된다는 이야기에 구입을 결심한 것.
하지만 막상 물건을 받고 보니 안경테 다리 부분에 보철물이 튀어나와 있었고, 케이스에 프린트된 상표마저 비뚤어져 있자 정품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갖게 됐다.
티몬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잘 모르는 일이라며 직접 수입업체 측에 문의하라고 안내했다. 남씨는 티몬의 책임감 없는 태도에 부글부글 끓었지만 해당 업체에 직접 연락했다.
수입업체 측에서는 정품이 맞다고 주장했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수입면장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문제는 수입면장을 아무리 뒤져봐도 남 씨가 구매한 제품의 시리얼 넘버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 가품이라는 의심이 더욱 짙어졌지만 해당 업체에서는 무조건 정품이 맞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티몬 측에 다시 연락해도 "가품 확인 절차가 복잡하다"는 무책임한 설명뿐 남 씨가 구매한 제품이 진짜 정품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객관적인 확인도 해주지 않았다. 결국 제품 하자로 환불을 받았지만 여전히 불쾌함이 가시지 않았다.
남 씨는 “단순히 제품 하자가 맞을 수도 있으나 수입면장 등을 통해 진품인 것이 확인되지 않으니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소셜커머스를 어떻게 믿고 제품을 살 수 있겠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관세청 등에 알아본 결과 해당 제품은 2010년 수입된 정품으로 확인됐지만 제품 하자인 것으로 확인돼 전액 환불 처리 해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입면장에 시리얼넘버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수입면장에 시리얼넘버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델명으로 기재돼 있는데, 색깔에 따라 약간의 표기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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