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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기저귀에서 지독한 본드 냄새"..."인체엔 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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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기저귀에서 지독한 본드 냄새"..."인체엔 무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2.0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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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구입한 유아용 기저귀에서 머리가 핑 도는 듯한 강한 본드 냄새가 난다며 소비자가 정품 여부에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제조된 지 한 달 이내의 제품에서는 접착제(핫멜트) 냄새가 날 수 있지만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명했다.

4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어떻게 아이에게 어른도 맡기 힘들 정도로 심한 냄새가 나는 기저귀를 입힐 수 있겠냐”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이 씨는 지난 1월 4일경 오픈마켓에서 깨끗한나라 보솜이 기저귀를 3만5천 원 가량에 구매했다.  정식 판매업체에서 구매한 것인 만큼 정품임을 의심하지 않았던 이 씨. 며칠 뒤 제품을 받아보고는 깜짝 놀랐다.

기저귀를 사용하기 위해 포장지를 뜯자마자 머리가 핑 도는 듯한 냄새가 났기 때문. 본드 냄새 같기도 하고, 소독약이나 화학약품 냄새 같기도 했다.

과거에도 다른 기저귀를 사용했을 때 비슷한 경험을 했던 이 씨는 제품 하자나 가품임을 의심하고 판매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판매처에서는 생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물품에서 소독 냄새가 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며칠 통풍을 시킨 뒤 사용하라고 설명했다.

확인 결과 제조연월일이 보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제품이었지만 성인이 맡아도 어지러울 정도로 냄새가 나는 제품을 아이에게 입혀야 하는 사실을 납득하기 힘들었다.

이 씨가 환불을 요청하자 판매처에서는 고객 변심에 의한 환불이라며 왕복 배송비를 요구했다.

이 씨는 “몇 천원 하는 왕복 배송비가 문제가 아니라 하자 있는 제품을 판매한 뒤 제대로 된 원인을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 통풍만 시키라고 하는 업체 태도가 문제”라고 꼬집으며 “아이에게 사용한 제품은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제조사 관계자는 “제품 하자로 인한 것이 아니라 인체에 무해하다고 인증을 받은 핫멜트 접착제 냄새가 아직 빠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 정도 에이징 기간을 두고 배송하도록 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많은 경우 일부 제품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며 “3~4일 통풍을 시키면 냄새가 빠지지만 소비자들이 불안함을 호소할 경우 모두 무상으로 교환 또는 환불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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