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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장사 경영 성적표…전자 빼면 매출 -10%, 이익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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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장사 경영 성적표…전자 빼면 매출 -10%, 이익 -60%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2.0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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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의 상장 계열사 17곳의 지난해 경영성적표가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간판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3개사만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뿐 나머지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심지어 삼성엔지니어링 등 3개사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적자전환 됐다.

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삼성그룹 상장사 17곳의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350조 원, 영업이익은 39조8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9%,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2012년 31조 원에서 지난해 33조1천억 원으로 6.9% 늘어났다.

그러나 매출이 늘어난 계열사는 17곳 중 9곳에 불과했고 영업이익은 단 3개사 뿐이었다. 이마저도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이 더해졌기 때문이지, 이를 제외할 경우 16개사의 영업실적은 크게 부진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잠정 실적 

 

 

순위

회사

대표

매출액

영업이익

 

 

2012년

2013년

증감률

2012년

2013년

증감률

 

 

1

크레듀

임영휘

80,440

108,636

35.1

4,661

6,062

30.1

 

 

2

에스원

윤진혁

1,096,463

1,274,104

16.2

134,646

129,145

-4.1

 

 

3

제일기획

임대기

2,365,019

2,711,869

14.7

126,381

130,026

2.9

 

 

4

삼성전자

권오현

201,103,600

228,692,700

13.7

29,049,300

36,785,000

26.6

 

 

5

삼성물산

최치훈

25,325,925

28,433,401

12.3

490,331

433,302

-11.6

 

 

6

삼성전기

최치준

7,912,830

8,256,579

4.3

580,477

463,965

-20.1

 

 

7

제일모직

조남성

4,236,551

4,411,107

4.1

239,999

195,406

-18.6

 

 

8

호텔신라

이부진

2,219,639

2,296,998

3.5

129,263

86,567

-33.0

 

 

9

삼성중공업

박대영

14,489,500

14,834,500

2.4

1,205,600

914,200

-24.2

 

 

10

삼성테크윈

김철교

2,934,702

2,912,031

-0.8

156,044

122,686

-21.4

 

 

11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1,431,200

1,314,100

-8.2

55,600

-20,300

적자전환

 

 

12

삼성SDI

박상진

5,771,185

5,016,465

-13.1

186,874

-27,394

적자전환

 

 

13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11,440,157

9,806,323

-14.3

736,761

-1,028,047

적자전환

 

 

14

삼성증권*

김석

2,750,238

2,229,190

-18.9

237,138

38,689

-83.7

 

 

15

삼성화재*

안민수

19,628,616

15,639,758

-20.3

1,032,397

686,947

-33.5

 

 

16

삼성카드

원기찬

3,817,670

2,847,053

-25.4

988,878

361,049

-63.5

 

 

17

삼성생명*

김창수

30,382,726

19,301,884

-36.5

1,234,649

555,493

-55.0

 

 

전 체

336,986,459

350,086,698

3.9

36,588,998

39,832,795

8.9

 

 

삼성전자 제외

135,882,859

121,393,998

-10.7

7,539,698

3,047,795

-59.6

 

 

*2013년은 9개월 실적/ 연결 재무제표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백만원, %)


삼성전자를 제외한 16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2012년 135조9천억 원에서 지난해 121조4천억 원으로 1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조5천억 원에서 3조 원으로 59.6% 쪼그라들었다. 순이익은 7조1천억 원에서 2조6천억 원으로 63%나 줄었다.

회사별로 보면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중소규모 교육서비스업체인 크레듀이고, 이와 반대로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크레듀(대표 임영휘)는 804억 원에서 1천86억 원으로 1년새 35% 이상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46억6천만 원에서 60억6천만 원으로 30.1% 늘었다.

이어 보안업체인 에스원(대표 윤진혁)의 매출액 증가율이 16.2%, 광고회사인 제일기획(대표 임대기)은 14.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01조1천억 원에서 228조7천억 원으로 늘어난 금액은 가장 컸지만 증가율은 13.7%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5위는 12.3%인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이 차지했고, 삼성전기(대표 최치준)와 제일모직(대표 조남성) 호텔신라(대표 이부진)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 등은 한 자릿수 증가율로 6~9위에 랭크됐다.

반면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은 매출이 30조4천억 원에서 19조3천억 원으로 36.5%나 감소,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어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도 3조8천억 원이 넘었던 매출액이 2조8천억 원으로 25.4% 줄었다. 양사는 영업이익도 절반 이상 증발했다.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도 매출이 20.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3.%나 줄었다. 삼성증권(대표 김석) 역시 매출이 18.9% 줄었고, 영업이익은 83.7%나 감소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 4사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사업연도 변경으로 2012년보다 사업기간이 3개월 단축되면서 9개월치 실적이라 다른 계열사보다 감소율이 더 가파르게 집계됐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으로 2012년 실적을 비교하더라도 삼성화재는 영업이익이 8.4% 감소했고, 삼성생명은 31.6%, 삼성증권은 75%나 줄었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동기(1천152억 원)에 비해 90.4%나 쪼그라들어 110억 원에 불과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인한 역마진, 증권거래대금 감소 등이 실적 부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테크윈 삼성정밀화학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매출도 줄었다.


지난해 0.8% 매출이 감소한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은 영업이익도 21.4%나 줄었다.

삼성정밀화학(대표 성인희)과 삼성SDI(대표 박상진),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중흠) 등 3개사는 적자를 냈다. 삼성정밀화학과 삼성SDI는 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과 7천억 원이 넘는 순손실로 적자전환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늄 공장과 미국 다우케미칼 공장 등에서 발생한 부실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시장기대치를 밑돌은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560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 됐는데, 300억 원 규모의 특별 상여금과 삼성 스마트폰 부진 등에 따른 3천억 원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부문의 자산감액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정밀화학도 엔저현상과 공급과잉, 전방산업 부진 등 3중고로 실적부진이 불가피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가 16.1%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가 12.7% 에스원이 10.1%로 2~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2년보다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곳은 삼성전자 뿐이었으며, 삼성카드는 25.9%에서 13.2%포인트나 하락한 수준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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