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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GS홈쇼핑 고공행진 속 현대홈쇼핑만 우울 모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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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GS홈쇼핑 고공행진 속 현대홈쇼핑만 우울 모드, 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2.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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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홈쇼핑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홈쇼핑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쟁사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과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현대홈쇼핑은 뒷걸음쳤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매출은 7천9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1천448억 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CJ오쇼핑은 지난해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매출 1조2천607억 원으로 전년(1조773억 원) 대비 17.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1천572억 원으로 전년(1천388억 원) 대비 13.3%나 늘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에 성공한 셈이다.

GS홈쇼핑의 매출은 1조417억 원으로 지난해 1조196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2.2%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5% 늘어난 1천566억 원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내실을 다진 셈이다.

반면 내실면에서 업계 1위를 놓치지 않던 현대홈쇼핑은 영업이익이 5.3% 줄어 3위로 쳐졌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무이자 할부 등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홈쇼핑이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내놓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CJ오쇼핑이 초기부터 자체 패션 브랜드와 연예인 브랜드를 강화하며 수익성 높은 패션에 무게를 싣고 GS홈쇼핑도 패션에 뛰어드는 것과 동시에 모바일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현대홈쇼핑은 여전히 휴대전화 보험등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 

미래에셋증권 박유미 애널리스트는 “2012년 말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상품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지 못한 현대홈쇼핑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하반기 들어 다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주력이 현대백화점이어서 홈쇼핑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 담당자(MD)가 일부 홈쇼핑 상품도 함께 담당하고 있으며 홍보실도 통합돼 역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H몰에 들어가는 상품 중 일부를 백화점 MD가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TV방송 상품의 경우 홈쇼핑 MD가 전담하고 있다”며 “홍보실을 통합한 것은 오히려 그룹 차원에서 대응해 홍보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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