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그룹이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 3조 원 가량을 날리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 계열 은행 5곳 중 4곳의 순이익이 40%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나마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한 하나은행도 지난해 실적이 예년보다 절반으로 감소한데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다.
12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총 4조7천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12년(7조6천억 원)보다 무려 37.9%나 감소했다. 증발한 규모가 2조9천억 원에 달했다.
그룹별로 보면 우리금융그룹(회장 이순우)이 2012년 1조6천억 원에서 지난해 3천억 원으로 82.3% 줄어들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1조7천억 원에서 1조 원대로 37.6% 감소했다. KB금융그룹(회장 임영록)도 1조7천억 원에서 1조3천억 원으로 25.9% 줄었다.
수익을 가장 많이 낸 신한금융그룹 역시 같은 기간동안 2조5천억 원에서 2조 원으로 17.3%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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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영업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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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
회장 |
구분 |
2012년 |
2013년 |
증감액 |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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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
한동우 |
매출액 |
29,795,734 |
28,573,742 |
-1,221,992 |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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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
3,177,967 |
2,637,581 |
-540,386 |
-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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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
2,491,909 |
2,059,570 |
-432,339 |
-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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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
임영록 |
매출액 |
25,395,465 |
22,597,188 |
-2,798,277 |
-11.0 |
|
|
|
영업이익 |
2,432,198 |
2,056,725 |
-375,474 |
-1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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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
1,731,034 |
1,283,047 |
-447,987 |
-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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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
김정태 |
매출액 |
27,459,747 |
25,488,005 |
-1,971,742 |
-7.2 |
|
|
|
영업이익 |
2,017,351 |
1,281,335 |
-736,016 |
-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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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이익 |
1,729,180 |
1,079,095 |
-650,085 |
-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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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
이순우 |
매출액 |
21,844,610 |
19,485,281 |
-2,359,330 |
-10.8 |
|
|
|
영업이익 |
1,552,675 |
379,260 |
-1,173,414 |
-75.6 |
| ||
|
|
순이익 |
1,633,341 |
289,189 |
-1,344,152 |
-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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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체 |
매출액 |
104,495,556 |
96,144,216 |
-8,351,340 |
-8.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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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9,180,191 |
6,354,901 |
-2,825,290 |
-3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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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
7,585,464 |
4,710,901 |
-2,874,563 |
-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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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연결 재무제표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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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의 전체 순이익률은 7.3%에서 4.9%로 1년새 2.4%포인트나 내려 앉았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우리금융이 7.5%에서 1.5%로 하락세가 가파랐고, 하나금융이 6.3%에서 4.2%로 내려갔다. 신한금융도 8.4%에서 7.2%로, KB금융은 6.8%에서 5.7%로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체 순이익의 80% 안팎을 올리는 그룹 계열 은행들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4대 금융그룹 계열 5개 은행의 총 순이익 규모가 2012년 6조 원에서 지난해 4조 원으로 32.2% 감소했다. 1조9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이 줄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이 1조5천억 원에서 5천800억 원으로 60% 이상 감소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 41.5%, 외환은행(은행장 윤용로) 32.6%,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 17.4%의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카드사업부문이 '우리카드' 법인으로 분할되면서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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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영업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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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대표 |
구분 |
2012년 |
2013년 |
증감액 |
증감률 |
|
|
|
신한은행 |
서진원 |
매출액 |
18,715,220 |
15,454,849 |
-3,260,371 |
-17.4 |
|
|
|
영업이익 |
2,078,123 |
1,719,973 |
-358,150 |
-17.2 |
| ||
|
|
순이익 |
1,662,719 |
1,373,177 |
-289,542 |
-17.4 |
| ||
|
|
KB국민은행 |
이건호 |
매출액 |
19,421,893 |
17,461,407 |
-1,960,486 |
-10.1 |
|
|
|
영업이익 |
1,952,204 |
1,467,855 |
-484,349 |
-24.8 |
| ||
|
|
순이익 |
1,439,754 |
842,173 |
-597,581 |
-41.5 |
| ||
|
|
하나은행 |
김종준 |
매출액 |
14,317,103 |
12,641,030 |
-1,676,073 |
-11.7 |
|
|
|
영업이익 |
805,094 |
902,709 |
97,615 |
1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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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
676,684 |
787,550 |
110,867 |
16.4 |
| ||
|
|
우리은행 |
이순우 |
매출액 |
20,616,018 |
18,391,593 |
-2,224,425 |
-10.8 |
|
|
|
영업이익 |
1,451,452 |
604,783 |
-846,670 |
-58.3 |
| ||
|
|
순이익 |
1,496,917 |
576,966 |
-919,951 |
-6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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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은행 |
윤용로 |
매출액 |
10,011,815 |
9,443,441 |
-568,375 |
-5.7 |
|
|
|
영업이익 |
919,641 |
595,353 |
-324,288 |
-35.3 |
| ||
|
|
순이익 |
667,145 |
449,335 |
-217,810 |
-3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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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체 |
매출액 |
83,082,050 |
73,392,320 |
-9,689,730 |
-11.7 |
| |
|
|
영업이익 |
7,206,515 |
5,290,672 |
-1,915,843 |
-26.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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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
5,943,219 |
4,029,202 |
-1,914,018 |
-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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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재무제표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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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된 외환은행의 경우 2011년 1조6천억 원이 넘던 순이익 규모가 2012년 6천700억 원, 지난해에는 4천500억 원으로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만 순이익이 6천800억 원에서 7천900억 원으로 16.4% 증가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하나은행이 2010년(1조 원)과 2011년(1조2천억 원)에 올린 순이익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이로써 5개 은행의 순이익률은 7.2%에서 5.5%로 1.7%포인트 하락했다. 5개 은행 중 신한은행이 2012년과 같은 8.9%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6.2%, 외환은행과 KB국민은행이 4.8%, 우리은행은 3.1% 순으로 순이익률이 높았다. 2012년과 비교했을 때 우리은행이 7.3%에서 3.1%로 크게 하락한 반면, 하나은행은 4.7%에서 6.2%로 되레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