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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3사, 실적 '희비'..한국타이어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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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3사, 실적 '희비'..한국타이어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2.18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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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체 주요 3사의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영업이익 사상 첫 1조 원을 달성한 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의 분할 이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는 매출액, 영업이익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넥센타이어(대표 이현봉)는 3개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 7조600억 원으로 전년 7조401억 원에 비해 소폭(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천188억 원에서 1조310억 원으로 큰 폭(12.2%)으로 늘어나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 3사 성적표

업체명

대표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2012

2013

증감률

2012

2013

증감률

2012

2013

증감폭

한국타이어

서승화

70,401

70,600

0.3%

9,188

10,310

12.2%

13.1%

14.6%

1.5

금호타이어

김창규

40,706

36,985

-9.1%

3,753

3,482

-7.2%

9.2%

9.4%

0.2

넥센타이어

이현봉

17,061

17,282

1.3%

1,802

1,770

-1.8%

10.6%

10.2%

-0.4

*2013년 잠정 실적 기준, 증감폭 단위는 %p / 단위: 억 원


영업이익률도 10% 중반대로 꾸준히 유지해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12월부터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들어간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4조706억 원에서 3조6천985억 원으로 9.1%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3천753억 원에서 3천482억 원으로 7.2% 떨어졌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9.2%에서 9.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2개 업체에 비해 비교적 덩치가 작은 넥센타이어는 전년 대비 매출이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8%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도 0.4%포인트 떨어졌다. 

◆ 환율하락에 따라 희비 갈려..고성능 타이어 시장 주목

대부분의 수출 위주 업체들이 환율 하락으로 인한 실적 하락의 쓴맛을 봤지만 한국타이어의 경우 환율 변동성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 비교적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생산비용의 경우 미국달러 45%, 위안화 28%, 원화 19%의 비중을 두었고 결제 통화 역시 미국달러 31%, 원화 22%, 유로화 20% 등 골고루 분포돼 환율 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손실이 적었다.

생산기지 역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시켜 현지 수요에 맞는 적절한 공급을 통해 지속적인 양적 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도 수치상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이었지만 2010년 영업이익, 2012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이 이어진 데 이어 올해 말에는 5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이 점쳐지는 등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넥센타이어 역시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해 수익성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창녕공장 2차 증설이 완공되면 연간 1천만 본 이상 타이어 생산이 가능해 생산성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타이어 업계 역시 계속되는 원자재(천연고무, 합성고무) 가격 하락 및 내수 수요 증대 등 호재가 많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 물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출 물량의 회복도 가능하다는 것.

각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해외 및 국내 공장 증설에 온 힘을 쏟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유럽 및 북미 시장이 주 타겟이 될 전망이어서 공장 증설도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주에 2016년 말까지 약 8천억 원을 투입해 미국 수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 건설할 예정이며 금호타이어는 중단된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재개를 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완공된 경남 창녕공장 생산량을 늘리고 최근 증설한 중국공장의 물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고성능타이어(UHPT) 시장에서의 보폭 확대를 통한 수익성 증대도 가속화될 예정이다. 이미 수 년 전부터 각 제조사들은 해외 유명 완성차 브랜드와 타이어 공급 제휴를 맺는 등 꾸준히 공들여 온 시장.

현재 한국타이어는 아우디(2006년), BMW(2011년), 메르세데스 벤츠(2012년) 등 독일차 3인방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 성공했고 금호타이어도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BMW 일부 모델에, 넥센타이어는 미쓰비시, 크라이슬러, 폭스바겐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업체별로 자동차 타이어 위주의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 대비 UHPT 매출액이 37%로 가장 높고 한국타이어가 26%, 금호타이어도 25% 순으로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친환경타이어가 각광받았지만 완성차가 점차 고성능화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성능타이어가 주목받게 됐다"면서 "매년 2~3%씩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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