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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기자 심층 시승기> 현대차 그랜드스타렉스 완결편
  • 찜캐리(김용노) 자동차 전문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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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렉스는 여지껏 총 2대을 보유한 모델이며, 현재도 SUV포탈에서 업무용 차량으로 6밴을 운영하기에 아주 잘 아는 모델입니다.

처음에 스타렉스의 공간성이 너무 마음에 들어 중고로 자연 흡기 방식의 흰색 스타렉스오토를 구입, 약 한달을 넘게 운행하다 힘이 너무 딸려 한달만에 처분했습니다. 다시 듀얼선루프가 딸린 흰색 스타렉스 CRDI 오토 차량을 샀습니다.

이후 17인치 LCD 모니터 한대, 7인치 LCD TV 2대, 사제 오디오와 스피커 설치, 차량용 비디오와 DVD 설치, 차량용 냉온장고 설치, 휴대가 간편한 여행용 침대를 장만하여 RV로서 재미를 톡톡히 본 기억이 납니다.

아래 사진이 예전에 타던 그 스타렉스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업무용 차량으로 검정색 터보인터쿨러 6밴 오토 차량이 있는 상태입니다. 해서 스타렉스를 오랜기간 여러 차종을 보유했던 경험이 풍부하기에 장단점을 잘 아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 차량을 운행함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으로 만족을 하였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 형성된 차량을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이 아쉬운 점으로 자리잡은 적도 있었습니다.

스타렉스 같은 차량은 RV임에도 '봉고'라는 비아냥거리는 표현을 쓰는 등 뭔가 의식의 문제점을 느끼게 됩니다.

봉고라는 이름은 아프리카 '가봉'이라는 나라에서 오랜 독재를 한 '봉고'라는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낭설도 있지만 실제 유력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기아산업(기아자동차의 그 당시 회사 명)은 일본의 마쓰다 자동차와 기술제휴를 했습니다. 마쓰다에서 봉고를 들여왔는데 그것이 1980년 즈음의 일입니다.

그 때 처음으로 출시한 것이 1톤 트럭이고 얼마 뒤 승합차 형식으로 봉고 코치가 나왔습니다. 1톤 트럭인 봉고와 구별하기 위해 봉고 코치라고 이름을 달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봉고 코치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그냥 승합차인 봉고 코치도 봉고라고 불렀습니다. 그레이스도 봉고, 이스타나도 봉고, 스타렉스도 "봉고~ 봉고~ 봉고~"라는 식으로 고유명사가 일반명사화 된 유형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 차량보다 비싼 차들 운행하든 싼 차를 운행하든 간에 약간의 비하적인 의식이 깔려있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스타렉스를 운행하는 대다수 오너들이 RV 용도보다는 업무용으로 많이들 이용하기는 하지만, 스타렉스는 엄연한 RV 차량으로서 그 매력이 가득한 차량이라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랜드스타렉스를 보자면 기존의 스타렉스 오너들로부터 외관이 이상하다는 평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과거 스타렉스에 비해서 진일보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간 활용과 운전 시야각이 가장 좋은 그랜드스타렉스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훑어나가겠습니다. ◆ 소음도

자연 흡기 방식의 스타렉스와 터보인터쿨러 방식의 스타렉스 경우 소음이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운행한 스타렉스 CRDI 차량의 경우 소음도가 많이 개선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소음도가 있는 차량이었습니다.

현재의 그랜드스타렉스는 VGT 방식으로 넘어오면서 소음도가 과거보다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다만 2.2톤의 거구의 차량으로 2500cc 엔진을 탑재했다함은 기존 스타렉스보다도 조금 더 배기량을 키웠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력으로 차량의 스펙을 상승시켰지만, 가속시 차량 내부에서 들려오는 음색은 이전 차량보다 소음도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배기량을 조금 더 키워서 엔진의 여력을 부여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성능

☞ 초속

과거에 운행했던 스타렉스 CRDI 차량의 경우, 초반 가속이 참으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륜 차량으로 말끔한 스타트와 함께 2톤이 넘는 거구가 시원하게 나가는 면은 높은 차고와 함께 펼쳐지는 시야와 함께 시원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과거 차량에서 오는 그 느낌을 살려 초반의 스타트 역시 시원하게 살려놓은 느낌입니다. ☞ 중속

중속으로 접어들어도 꾸준하게 속도가 올라감은 운전자로서 별다른 답답함 없이 주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과거 스타렉스와 달라진 느낌이라면 초속과 중속에 있어서 가속감이 상당히 부드러워진 느낌이 강합니다. ☞ 고속과 언덕 주행력

170km/h를 넘어서면 가속감이 약간은 둔화된 느낌이 들지만, 꾸준한 항속력과 부드러운 가속감이 과거 스타렉스에 비해 진일보한 느낌이 듭니다.

☞ 성능 조언

최고출력 (ps/rpm)은 174/3800, 최대토크 (kg·m/rpm)는 41/2000으로 과거 스타렉스에 비해 스펙 상으로 상당히 진일보한 면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가속과 음색의 변화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이 차량을 운행하며 200km/h 이상으로 달린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랜드스타렉스는 이 차량에 어울리지 않는 최고속 세팅보다는 많은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싣고도 얼마나 항속력을 지니고 초속, 중속을 나아갈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특징으로 초속과 중속의 실용 속도에서 반응성과 가속을 고려하는 면이 있는데, 일반 오너들에게 이점이 부드럽고 매끄럽게 처리된 점이 과거 스타렉스에 비해 진일보한 생각이 듭니다.

◆코너링과 승차감

차고가 국내 SUV RV 차량중에서 상당한 차량이기에 코너링에서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과거 스타렉스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직진 승차감은 좋았을 정도로 서스펜션이 물렁물렁했고, 노면의 상황이나 코너링에서 불안감이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급코너링시 회전 반경 바깥 부분으로 차량이 주저앉는 느낌은 동승자들로 하여끔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면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랜드스타렉스에 있어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변화는 바로 서스펜션 부분입니다. 높은 차고에서 불안감으로 자리잡았던 롤링을 크게 개선하고 서스펜션을 약간은 하드하게 잡아주고, 승차감을 살린 점은 칭찬을 하고 싶은 대목입니다.

그만큼 높은 차고의 차량을 운행하면서 과거 차량에 비해 더욱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세팅을 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SUV RV 차량 중에서 이런 이유로 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르라면 윈스톰과 뉴싼타페입니다.

요즘 국내 SUV RV들이 승용같은 승차감을 추구하다 보니 그 방향으로 많은 개선을 하였으되, 주행 안정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어 늘 이 부분을 지적했었습니다.

다행히 그랜드스타렉스는 이전 스타렉스의 서스펜션 세팅을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제동력

간단 명료하게 말씀 드려서 현대자동차가 보여온 깔끔한 제동력을 보입니다. 물론 과거 스타렉스 중 드럼 방식의 차량은 제동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랜드스타렉스는 EBD-ABS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 사양으로 하면서 제동력 보강에 한층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인승을 목적으로 하거나 많은 짐을 싫을 경우를 대비해서 제동력에 대한 개선을 과거에 비해 보완한 것 같습니다.

◆익스테리어

실제로 구형 스타렉스 오너들은 지금의 디자인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각이 진 후면을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11, 12인승 차량으로 시트 포지션을 고려하면서 셋팅이 된 부분이기에 뒷부분의 각진 모양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즈니스와 레저를 공유할 수 있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차량으로서 꾸며진 유러피언 스타일은 금세 익숙해지는 느낌이 강합니다.

과거 스타렉스의 경우 2열 도어가 조수석 방향만 개폐되었는데, 그랜드스타렉스는 2열 양측 모두 개폐가 되어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 공간성

실내를 들여다 보았을 때 세가지를 가장 크게 신경을 써서 보았습니다.

첫번째는 대쉬보드 디자인. 과거 스타렉스는 내외관 디자인 변경을 하곤 했지만,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는 차원있고, 대쉬보드 디자인이 상당히 떨어지는 면이 강했습니다.

그랜드스타렉스는 베라크루즈와 그랜드카니발을 믹스한 느낌이 드는 방향으로 센터페이시아와 대쉬보드를 마감한 부분이 괜찮은 느낌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과거 스타렉스의 경우, 운전자가 주행 중에 다리를 기댈 위치가 마땅치 않아서 피곤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도 해소된듯 싶습니다.

두번째는 시트 구조의 문제. 과거 스타렉스는 시트 구조가 상당히 평평한 편입니다. 해서 오랜 주행 중에 앉아 있으면 편치 않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주차 후, 시트를 풀플랫시킨 후 누워보면 상당히 편안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랜드스타렉스는 시트를 버켓형으로 처리한 부분과 굴곡을 넣은 부분이 기존 차량에 비해 착석감을 좋게 느끼도록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팔걸이 방식이 취하는 구조도 이전 모델에 비해 개선이 되었으며, 2열 조수석 방향에 있던 보조석이 2열 중앙 방향으로 위치함으로써 그 쓰임과 기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물론 11, 12인승 구조이다보니 풀플랫을 할 경우 과거 9인승보다 말끔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시트 구조가 나온다고 봅니다.

    그랜드스타렉스의 경우는 과거 차량처럼 크게 개선된 부분이 없지만, 문제는 옵션으로 2열 창문을 열 수 있도록 세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랜드카니발에 비해서 시원한 오픈은 아닌 절반의 개폐이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꼭 필요한 옵션 선택인 것 같습니다.

2열 창문을 개폐할 수 있는 이 옵션은 '플러쉬 글래스'라는 명칭으로 존재하는데, 옵션 가격이 20만원이며, 반드시 꼭 선택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차후로 후회를 하게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생각같아서는 이 플러쉬 글래스를 3열에도 다이(DIY : Do It Yourself)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나 더 마무리 한다면 그랜드스타렉스를 RV 용도로 구입하신다면 반드시 '듀얼선루프'를 옵션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듀얼선루프는 현재 국내 차량 중에서 유일하게 지닌 옵션이며, 2열에 있는 선루프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RV로서 여행을 갈 때 그 멋이 더하며, 실내 분위기가 확 살아나고, 여행지에서 야영을 할 때 가족들과 밤하늘의 별을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스타렉스 오너들 중에도 듀얼선루프를 선택하지 않았음을 후회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듀얼선루프는 순정 상태의 옵션 가격이 80만원이지만, 시중에 나와서 사제품으로 말끔하게 장착하게 되면 200만원 정도가 소요가 되니 이 점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나는 'SUV포탈' 운영자이면서 베라크루즈 동호회인 '러브베라'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해서 현재의 차종은 베라크루즈이지만, 베라크루즈 운영자 소임이 아니었다면 RV로서 공간 활용도가 높은 그랜드스타렉스를 구입하고 싶으며, 특히 옵션으로 듀얼썬루프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결론

과거 스타렉스의 경우, 승합 차량 중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였으며, 우리나라 전체 판매 차량 중에서 언제나 10위 안에 든 차량입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았지만, 반면에 가격적인 면이나 활용도 면에서 스타렉스를 압도하는 차량이 없었기에 현대자동차로서는 그 인기몰이를 쉽게 해나간 면도 있습니다.

그랜드스타렉스도 차량 가격은 과거 스타렉스에 비해 상승하기는 했지만 그래고 경쟁사의 그랜드카니발이나 로디우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쥐고 있습니다.

게다가 듀얼선루프에 오토 미션을 옵션으로 넣어도 가격이 2000만원 초반대를 형성하니 이정도면 충분이 경쟁사 차량에 비해 가격 결정력을 쥐고 있다고 봅니다.

해서 현대자동차의 승합 자동차 부분의 여전한 인기몰이가 예상이 됩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쌍용자동차나 GM대우자동차 측에서 이에 대응할 모델을 생산하여 업계 간의 경쟁이 유도되고, 그 경쟁의 결과로 차량이 개선되었으면 하는데, 스타렉스부터 그랜드스타렉스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위치로 나아가니 소비자로서 아쉽습니다.

아무튼 그랜드스타렉스는 국내 최고의 공간 활용성을 지닌 RV 차량입니다.

또 다시 승합차 부분에 있어서 기존의 스타렉스에 이어 그랜드스타렉스가 도로 위를 점유할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상으로 시승기를 마무리하며 조금 더 상세한 자료는 그랜드스타렉스 동호회인 G-star (www.gstarex.net)에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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