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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제 사용했다가 화상 ·피부염 등 부작용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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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제 사용했다가 화상 ·피부염 등 부작용 속출
천연성분 강조해도 화학물질이 주원료...패치테스트 거치고 사용법 숙지해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6.26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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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여름철 이용이 많은 제모제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면도, 레이저 등 다양한 제모방법 중 크림, 스프레이 형태의 제모제는 넓은 부위 털을 손쉽게 제거 가능한 이점 때문에 찾는 이가 많다. 그러나 화학성분으로 이뤄져 부종, 홍반, 가려움, 피부염, 화상 등 심각한 피부손상 사례 역시 많아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제모제 주성분은 치오글리콜산으로 여기에 ph조정제, 계면활성제, 점증제, 피부컨디셔닝제, 안정화제, 착향제 등 첨가제가 더해진다.

이중 치오글리콜산은 털의 주요성분인 케라틴을 녹이는 제모제의 주요성분이다. 다만 피부 외피층의 단백질 결합까지 녹여 염증 홍반 발진 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ph10.5 이상의 강알칼리성 제모제일 경우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제모 효과를 높이려고 권장시간보다 오래 바르고 있으면 피부에 좋지 않f은 것도 이때문이다.

천연성분을 강조해도 대부분 치오글리콜산 등 화학원료가 함유돼 있다.

식품의약안전처 관계자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과량사용 및 제품변질 등 복합적 문제가 있어 제모제 부작용 원인에 대해 특정 물질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며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성분이나 허용량 등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제모스프레이 뿌렸다가 진물에 피까지~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24일 유명홈쇼핑에서 스프레이형 제모제를 7만여 원을 주고 샀다.

방송에서 안내한 대로 다리에 사용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쓰라려 5분 후 씻었냈지만 화끈거림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그날 밤 화상 입은 것처럼 온 다리의 피부가 녹아 홈이 패이고 진물에 피까지 나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음 날 병원을 찾자 ‘약품에 의한 화상’이라고 진단했다. 이후 2주가 넘게 병원을 다니고 있는 김 씨. 홈쇼핑에 문의하자 의사 소견서와 영수증을 보내주면 치료비는 보상해주겠다 했다고.

김 씨는 “제품 게시판에 보면 나 외에도 피해자가 상당수인 듯하다”며 “치료비는 보상 받을 수 있지만 흉이 지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 전신 사용 가능 제모제 얼굴은 제외?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에 사는 강 모(남)씨는 소셜커머스에서 산 제모제 때문에 몸은 물론 마음고생까지 겪는 중이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소셜커머스 상품광고란에 ‘3분이면 전신제모 끝’이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턱수염 제모를 위해 구입한 강 씨. 설명서대로 턱 부분에 제모제를 사용한 직후 피부가 녹아내리는 듯한 고통에 병원을 찾았다.

피부손상 진단을 받고 판매처와 제조사 측에 항의하자 ‘상품 박스에 얼굴에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문구가 있다며 강 씨에게 책임을 돌렸다고.

강 씨는 “상품을 사자마자 박스는 버렸고 용기에 적혀 있지 않아 그런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연락도 잘 되지 않고 서로 책임만 미루니 흉 진 얼굴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답답해했다.



◆ 제모제 사용 전 매번 패치테스트 필요

화학성분으로 이뤄진 제모제는 잘못 사용할 경우 부종, 홍반, 가려움, 피부염, 화상 및 수포 등 부작용이 빈번하다. 제대로 된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제모제 사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패치 테스트다. 미리 피부 일부에 소량을 발라 24시간 이후 부작용 여부를 관찰하고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에 부작용이 없었더라도 영양상태나 호르몬, 스트레스 등 변화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매번 패치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제모제를 사용한 후에는 바로 햇빛에 노출해서도 안 된다. 피부발진이나 자극감 등 광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제모 후 24시간 내 데오드란트나 향수, 수렴화장수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다. 알코올 등 성분이 피부 자극이나 발적을 유발하기도 한다.

몸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심한 임신 및 모유수유 중인 여성, 생리기간에도 사용을 자제해야 하고 남성의 경우 수염 제모 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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