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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시장서 수입차 '훨훨' 국산차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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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시장서 수입차 '훨훨' 국산차 '허덕'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8.0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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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공세가 매섭다. 반면 국산차는 지속적으로 판매가 줄며 위축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의 배기량 2000cc 미만 소형차 판매대수는 총 5만1천620대로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의 54.8%를 차지했다. 2000cc~3000cc 미만 중형차는 3만1천286대(33.2%), 3000cc 이상 대형차는 1만1천335대로 12.1%에 그쳤다.

2013~14년 상반기 수입차 판매 현황

구분

2013 상반기

2013 하반기

2014 상반기

증감률

판매대수

점유율

판매대수

점유율

판매대수

점유율

2000cc 미만

38,888

52.2%

44,779

54.6%

51,620

54.8%

2.6

2000cc~3000cc 미만

24,870

33.4%

26,628

32.5%

31,286

33.2%

-0.2

3000cc~4000cc 미만

9,009

12.1%

8,687

10.6%

8,549

9.1%

-3.0

4000cc 이상

1,720

2.3%

1,916

2.3%

2,786

3.0%

0.7

종합

74,487

100%

82,010

100%

94,241

100%

 

출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수입 소형차의 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상반기 3만8천888대(52.2%)에서 하반기는 4만4천779대(54.6%)로  1년 새 32.7%나 증가했다. 전체 판매대수 대비 점유율도 2.6% 포인트 상승했다.

2000cc~3000cc 미만 중형차는 같은 기간 전체 판매대수 대비 비중이 0.2%포인트 떨어지고  3000cc~4000cc 미만 대형차는 3% 포인트나 떨어진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잘나가는 수입차 소형차와 달리  국산 소형차는 비중이 계속 떨어지며 위축되고 있다.

2013~14년 상반기 국산차 판매 현황

구분

2013 상반기

2013 하반기

2014 상반기

증감률

판매대수

점유율

판매대수

점유율

판매대수

점유율

소형차

204,428

35.6%

201,562

34.0%

211,484

34.7%

-0.9

중형차

247,493

43.1%

279,396

47.2%

268,184

44.1%

1.0

대형차

121,647

21.2%

111,437

18.8%

129,029

21.2%

0.0

총계

573,568

100%

592,395

100%

608,697

100%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작년 상반기 20만4천428대가 팔려 35.6%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국산 소형차는 1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대수가 21만1천484대로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은 34.7%로 오히려 0.9%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2000cc급 이상 중형차 비중은 43.1%에서 44.1%로 소폭 올랐다.

과거 수입차는 동급 국산차에 비해 가격이 크게 비싸  '워너비 차량'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해 구매 계층도 한정돼있었다. '수입차는 곧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겨  판매 역시 중형차 위주로 이뤄졌던 것.

그러나 근래들어 수입 소형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대중 모델의  가격이 평균 3천만 원 이하로 책정되는 등  국산차와 가격차가 크게 좁혀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올해 5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골프 GTI'


20~40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해 3천만원 대 소형 및 준중형 모델로 재미를 본 폭스바겐코리아(대표 토마스 쿨)의 경우도 소형 '폴로'는 2천500만원 대, 최근 출시한 고성능 해치백 '골프 GTI'와 '골프 GTD'는 3천만원 초반 대에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에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한 MINI의 '미니쿠퍼'도 기본 트림을 2천만 원 후반대에 내놓았고 푸조의 프리미엄 해치백 '뉴 308'의 출고가도 3천만 원 중반대다.


▲ 푸조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한 프리미엄 해치백 '뉴 308'


반면 국산차 업계는 독일산 디젤 열풍에 대항하기 위해 말리부 디젤을 시작으로 그랜저 디젤, SM5 D 등 중형 디젤모델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며 소형차에대해선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소형차 소비자들이 라인업이 다양하고 가격 장벽이 낮아진 수입차를 구매하고 국산의 경우엔 아예 세제혜택이 많은 경차로 옮기거나 비용을 조금 추가해서 중형차를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생애 첫 구매차량이 종전 소형에서 준중형으로 옮겨졌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점이 수입 소형차 인기의 가장 큰 이유"라면서 "여기에 수입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소형차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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