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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 작동 중 연기나며 배터리 ‘펑~’...원인 없이 유상수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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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 작동 중 연기나며 배터리 ‘펑~’...원인 없이 유상수리만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11.13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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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PMP,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용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코리아, 한국HP, 델코리아 등 주요 업체의 전자기기 배터리 폭발 소식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김 모(여)씨 역시 사용 중 PMP 배터리가 저절로 터져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지만 AS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구제를 요청할 업체마저 파산한 상태라 하소연할 곳도 없는 상황이다.

김 씨는 지난 4일 독서실에서 아이스테이션 PMP로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강의를 듣던 중 PMP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더니 ‘펑’하고 터져버렸다.

평소 배터리가 부풀었던 것도 아니고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해 온지라 충격은 더했다.

독서실 층 전체가 연기로 뒤덮인 데다 불꽃도 일어 황급히 PMP를 들고 화장실로 가 불을 껐다.

 


PMP배터리가 터져 분리된 상태.


만약 PMP를 틀어놓은 상태로 자리를 비웠다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고.

아이스테이션 고객센터에 전화해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유상 수리만 가능할 뿐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다며 소비자 책임으로 떠 넘겼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김 씨는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을 이용자 부주의로 몰고 가는 이 회사에 분통이 터진다”며 “파산 상태라며 그냥 새로 사서 쓰라는 데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분개했다.

아이스테이션은 지난 2010년 특정 PMP 제품의 배터리 폭발사고로 리콜을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파산한 상태로 서비스센터만 운영 중이다.

서비스센터 측에 배터리 폭발에 대해 문의한 결과 유상 수리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배터리에만 문제가 있을 경우 모델별로 다르지만 대략 5만 원선의 수리비용이 발생하고 다른 부품에도 영향이 있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가 파산한 상태로 배터리가 이유 없이 터진 데 대해서는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배터리는 충격에 약해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온다습한 환경, 미세먼지가 많은 곳에서의 사용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주의사항에 대해 미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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