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기조로 학습지시장이 위축되면서 웅진씽크빅(대표 서영택)이 올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지난 3분기 매출 1천553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5%가 늘어 외형에 비해 수익성면에서는 선방한 셈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습지부문의 수익 개선이 반영됐다”며 “재작년부터 수학, 영어 등 부진한 사업부문을 정리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는 매출은 3.1% 감소한 4천706억 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24억 원으로 3.9% 증가했다.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방문판매 기반의 전집 매출이 부진한 데다 신사업 ‘북클럽’ 런칭에 따른 원가율 상승 및 마케팅비 투입이 주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웅진씽크빅 3분기 누적 실적 | |||||
2014년* | 2013년 | 증감률 | |||
매출액 | 영업이익 | 매출액 | 영업이익 | 매출액 | 영업이익 |
470,684 | 12,418 | 485,541 | 11,945 | -3.1 | 3.9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잠정, 단위: 백만 원/ 개별 기준) |
문제는 이 같은 부진이 올해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3년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저성장 기조가 더욱 명확해진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영업이익이 346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69.8%나 줄어들었다. 매출도 7천514억 원에서 6천488억 원으로 13.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낮아지며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학습지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는 8.6명으로 1970년(31.2명)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도 43만6천500명으로 2005년 43만5천명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낮다.
악조건의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웅진씽크빅은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학습지부문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 회원 수가 107만에서 올해는 110만까지 늘어났으며 지난 8월 출시한 웅진북클럽 회원수도 증가하는 등 긍정적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습지 휴회를 감소시키기 위해 교재나 교사 등 전반적인 서비스 질 향상에 대한 방안에 대해서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