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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대수 비해 리콜비율 높은 차는?...캐딜락·크라이슬러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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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대수 비해 리콜비율 높은 차는?...캐딜락·크라이슬러 1,2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2.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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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년 전까지 연간 20만 대에 그쳤던 국내 자동차 리콜대수가 지난 해 103만여 대에 이어 올해도 9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초 미국 GM에서 촉발된 글로벌 브랜드의 대량 리콜사태의 영향과 동시에 그동안 리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국내 브랜드도 적극 대처하면서 리콜대수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상용차와 이륜차를 제외한 국산 및 수입차 리콜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81만2천838대가 리콜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차와 이륜차를 포함한 수치는 91만3천여 대에 달한다.

그 중 국산차가 69만9천36대로 전체 리콜대수 대비 86%를 차지했고 수입차는 11만3천802대로 14%의 점유율을 기록해 판매대수 대비 리콜대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산차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판매대수 1위인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이 26만8천여 대로 가장 많았다. 지난 8월 말 공인연비 논란에 휩싸였던 '싼타페DM' 14만4천여 대에 대해 국토부가 기존 표시연비(14.4km/L)가 과장됐다고 판단해 재측정연비(13.8km/L)로 수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전체 리콜대수가 12만여 대에서 26만여 대로 늘었다.

현대차는 국토부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이면서 10월 1일부터 해당 차종 소유주에게 최대 40만 원의 연비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판매대수 대비 리콜대수 순위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이 18만5천여 대로 앞섰다.


모델별로는 지난 4월 주행도중 시동이 꺼지는 불안정한 증상을 보였던 'SM5'가 한 꺼번에 16만1천700대가 리콜돼 올해 국내 단일 차종으로는 최다 리콜대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부 조사결과 점화코일 배선과 엔진 배선을 연결하는 커넥터 내부 핀의 접촉불량으로 시동이 꺼지거나 RPM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박한우)는 지난 3월 경차 '모닝'과 '레이'가 주행도중 '백연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환경부의 리콜조치에 따라 2011년 1월부터 2012년 7월 중순 사이에 생산된 17만7천여 대에 대한 리콜을 제외하고는 주요 리콜 이슈는 없었다.

주행 도중 변속기 마운트가 파손돼 엔진이 주저앉을 우려가 제기됐던 '스파크'에 대해 지난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거쳐 리콜조치가 내려졌던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전체 리콜대수는 6만1천여 대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올해 리콜이 없었다.

◆ 수입차, 판매대수보다 리콜대상 차량 더 많아


수입차 업계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연간 판매대수보다 리콜대수가 더 많이 나온 브랜드가 속출하는 등 전반적으로 리콜대수가 많은 편이었다. 국산차 브랜드가 대체적으로 판매대수 대비 리콜대수가 비례하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은 올해 총 3천185대가 리콜됐는데 올해 판매대수(427대)보다 무려 7.45배가 많았고 크라이슬러 역시 판매대수(4천687대)보다 리콜대수(1만513대)가 2.24배 더 많았다. 두 브랜드 외에도 토요타(2.09배), 포드(1.94배), 렉서스(1.24배)까지 총 5개 브랜드가 연간 판매대수보다 리콜대수가 많았다.

수입차 시장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는 판매대수가 더 많았지만 폭스바겐을 제외하고는 BMW(2만1천526대), 벤츠(1만2천417대), 아우디(2만1천617대) 모두 리콜대수 1만 대를 훌쩍 넘겼다.

국산 브랜드의 경우 SM5 리콜 영향을 받은 르노삼성이 판매대수보다 리콜대수가 2.67배 더 많았지만 현대차(0.58배), 기아차(0.5배), 한국지엠(0.47배) 등은 모두 연간 판매대수가 더 많았다.

한편 지난 해에 이어 리콜 대수가 평년 수준 이상을 웃도는 점에 대해 업계에서는 단순히 '불량차량이 늘었다'라고는 볼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강제적 리콜보다는 제조사가 선제적으로 리콜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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