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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정숙함과 안전함의 철학을 담은 현대자동차 아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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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정숙함과 안전함의 철학을 담은 현대자동차 아슬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2.29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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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의 프리미엄 전륜구동 세단 '아슬란'은 수입 중형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항마로 탄생된 출생 배경때문에 하반기 국산차 업계에서 단연 화제가 됐던 모델이다.

첫 달 성적표(1천320대)는 다소 부진했지만 아직 연말 기업임원 수요가 반영되지 않은데다  대기대수가 3천 대에 육박하는 등 나름 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구축하는 4천만원 초반대 준대형 세단이고 잠재 고객이 가장 두꺼운 카테고리인 점을 감안하면 미래도 기대되는 모델이다.

시승구간은 연비 측정을 위한 서울 시내구간과 퍼포먼스를 위한 자유로 구간까지 총 200여km를 주행했다. 시승차량은 3,342cc '람다Ⅱ V6 엔진'이 장착된 G330 풀옵션 모델이다.



외부 디자인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 2.0'가 적용됐다. 올해 출시한 LF쏘나타와 그랜저 디젤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덩치 큰 쏘나타'의 느낌도 들었지만 터키어로 '사자'를 뜻하는 아슬란의 어원처럼 당당한 앞모습과 날렵하게 흘러가는 측면 외관으로  중후함을 잃지 않았다. 

내부는 국산차 모델의 최고 수준으로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탑재돼있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속도와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담았고 색감이 진해 햇빛에 반사되더라도 시인성이 좋았다.

여기에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장착된 안전장치도 눈길이 간다. 수입차에서도 고급 옵션으로 채택되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과 '스마트 후측방 경고시스템' 등이 작용하는데 위험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스티어링 휠에 진동과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인지시킨다. 너무 과도하게 개입한다싶으면 비활성화하면 된다.



센터페시아는 가로형 구조의 레이아웃에 주요 버튼이 큼직하게 배열돼있고 기어노브 근처 수납공간도 여유로워 스마트폰, 지갑 등 휴대물품 보관도 용이하다. 트렁크의 저장용량은 446리터로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각각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다.

뒷좌석은 내부 공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뽑는 현대차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신장 180cm 이상 건장한 남성이 탑승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고속주행을 위해 오른 자유로에서 아슬란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3,342cc 람다Ⅱ V6 엔진은 최고출력 294마력에 최대토크는 35.3kg.m에 달해 시속 100km 이상 주행에서도 힘에 부치지 않는다.



특히 현대차에서 가장 신경썼다는 정숙성은 국내 동급 차종에서 단연 최고수준이다.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설계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전좌석 도어 유리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채택했고 소음이 발생하는 엔진룸 주위에도 흡차음재를 적용했다. 

실제로 120~130km/h 이상 고속주행시에도 풍절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특히 시동을 걸거나 시속 40km 이하 주행시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솔린 모델이 물론 정숙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아슬란은 그 이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핸들링 역시 안정적이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휠을 채택해 가볍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발휘했고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탑재하면서 접지력도 향상시켰다. 드라이빙 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츠 모드까지 3가지를 지원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치고 나가는 맛은 있지만 일반 스포츠세단에 비해서는 아쉬운 감이 남는다다.

대형 가솔린 세단에서 문제시되는 연비는 좀 더 개선 필요성이 있었다. 복합연비 9.5km/L처럼 이번 시승구간에서의 평균 연비는 9.4km/L를 기록했는데 도심 정체구간에서는 6~7km/L, 자유로에서의 정속주행에서는 10km/L 안팎을 넘는데 그쳤다.

내년 출시 예정인 디젤 버전에서 고연비 달성이 가능하다면 경쟁차종인 4천만원 대 수입 디젤세단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가격은 람다Ⅱ V6 3.0 GDi 모델이 ▲G300 모던 3천990만원이며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천190만원 ▲G330 익스클루시브 4천590만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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