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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3년만에 내수판매 1위 등극 초읽기...10만대 모델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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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3년만에 내수판매 1위 등극 초읽기...10만대 모델 재탄생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2.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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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 쏘나타가 2011년부터 아반떼에게 뺏긴 내수판매 1위자리를 3년 만에 되찾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 달까지 내수판매량이 9만6천여 대에 달해 2012년 이후 2년 만에 내수시장에서 '10만대 판매 모델'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판매 1위였던 아반떼는 9만3천여 대에 그쳤다.

쏘나타의 판매기록은 수입 중형차의 공습과 디젤차 및 소형 SUV의 인기로 국산 중형세단의 입지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올해 내수판매 톱10 모델(11월 누적기준, 단위: 대)

 
쏘나타(5~7세대)는 지난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9만6천116대를 판매해 내수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상용모델 포터(8만7천104대), 3위인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박한우)의 모닝(8만6천193대)을 1만 대 이상 앞서고 있어 사실상 올해 베스트셀링 모델을 확정했다.

쏘나타는 현재까지 월 평균 판매대수가 8천700여대에 달해 산술적으로는 연말까지 판매량이 10만3천여 대에 이를 수도 있다. 이는 2012년 쏘나타의 연간판매대수 10만3천994대와 비슷한 수치다. 지난해 8만9천400대까지 추락했지만 신차 출시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현대차는 올 3월 내수 부진의 위기를 타파하고자 4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LF쏘나타를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통상 6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신차효과'도 누리지 못해 불과 3달여만에 월 판매대수가 7천 대 수준으로 추락했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기존 YF쏘나타에 비해 2배 이상인 51%에 달하는 등 강성을 확보해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연비가 구형 모델에 비해 0.2km/l 향상되는데 그쳐 연비 중심의 구매 패턴을 보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

그러나 지난 9월 택시모델을 출시하면서 월 판매대수도 기존 6천여 대에서 8천 대 이상으로 상승했고 이번 달에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현재까지 총 1천여 대 이상 계약이 성사되는 등 모델 다변화에 따른 판매대수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불었던 '안티 현대' 현상을 상품성과 안정성을 강화시킨 LF쏘나타로 품겠다던 현대차의 전략이 결과적으로는 맞아떨어진 셈이다.

다만 개인 구매에 비해 법인구매를 중심으로 LPG 차량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옥에 티다. 택시나 렌터카, 기업의 법인수요, 장애인 차량 등으로 팔리는 차가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측은 국내 중형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감소추세에 있고 택시가 늦게 풀리다 보니 택시부문만의 신차효과가 있어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새해부터는 가솔린과 LPG 비중이 비슷하게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LF쏘나타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YF쏘나타 출시 당시보다 높은 편이다"면서 "전체 판매량 기준에서는 매 년 LPG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쏘나타는 국산 중형차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차종으로 베스트셀링 모델 복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출시 첫 해 높은 LPG 비중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외관을 비롯해 상품성도 가솔린 모델보다 월등해 기대가 된다"면서 "다만 개인 고객 비중이 미미한 LPG 비중이 출시 첫 해부터 높다는 점은 현대차가 향후 상품성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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