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 김충환 의원(한나라당)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적십자 혈액원 검사결과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마다 헌혈자의 에이즈 혈액검사결과 실제 음성인데도 양성으로 잘못 판정된 이른바 `위양성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5년 에이즈(HIV) 양성판정을 받은 헌혈자는 1천742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실제 에이즈 환자로 확인된 사람은 45명(위양성률 97.4%)이었으며, 2006년에는 HIV 양성 판정자 2천902명 중에서 겨우 46명(위양성률 98.4%)만이 최종 에이즈 확진자로 확인됐다.
또 2007년 7월 현재 HIV 양성 반응 판정자 1천667명 가운데 22명만이 에이즈 확진자로 나타나 위양성률이 98.7%에 달했다.
에이즈 뿐 아니라 C형 감염도 2005년 94.1%, 2006년 94.5%, 2007년 7월 현재 94.5%의 높은 위양성률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에이즈 양성반응을 통보받은 사람은 심한 경우 심리적 불안으로 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혈액당국은 보다 정확한 혈액검사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해 잘못된 검사결과로 국민이 심리적 불안을 느끼거나 헌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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