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BB 세계남자선수권대회는 매년 열리는데 이번 대회에는 IFBB 전체 175개 가맹국 가운데 70여개국 대표선수 300여명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근육질 몸매를 뽐낸다.
체급은 플라이급(-60㎏)부터 무제한급(+100㎏)까지 총 9개로 나뉘어 예선을 거쳐 결선이 진행되고, 각 체급 우승자가 선정되면 다시 최고 몸짱 한 명을 뽑는 '미스터 유니버스' 심사까지 이어진다.
9명의 심판이 각각 등위를 매기는데 최하 등위 점수와 최고 등위 점수를 준 심판 2명을 빼고 나머지 7명의 점수를 합해 순위가 가려진다. 등위 점수이기 때문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체급별 우승자로 선정된다.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세계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보디빌딩협회는 지난 1993년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제47회 대회를 열었는데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주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당시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1998년 대회까지 꾸준히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이후부터 메달권에서 멀어졌고 지난해 체코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전원이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무제한급을 제외한 8개 체급에 15명의 대표선수를 내보낸다. 라이트미들급(-80㎏)을 제외하고 체급별로 1, 2진 2명씩을 내보내는데 1진은 모두 최근 끝난 광주 전국체전 우승자들이다.
선수들은 7-8개월씩 전국체전을 준비해왔다. 닭 가슴살과 고구마 등만 먹으며 식사를 조절하고 체중감량의 고통을 감수하며 가다듬은 근육은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홈 이점을 안고 금메달 3개 정도를 딸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플라이급 조왕붕(영도구청)과 밴턴급(-65㎏) 송정인(논산시청)이 유력하고, 개최지인 제주도 출신인 웰터급(-75㎏) 부창순(제주협회)도 우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이 98년 이후 12년 만에 세계대회 금메달을 따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점수를 매기는 심판진. 1982년 미스터코리아 출신인 창용찬 협회 홍보이사가 심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협회는 1-2명 정도가 추가로 심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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