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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수익창출력 신한·농협·하나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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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수익창출력 신한·농협·하나 '방긋'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5.03.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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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초저금리 등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자산을 늘리며 수익창출능력을 대체로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회장 한동우)과 농협금융,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이 수익창출력을 높인 반면, KB금융(회장 윤종규)은 나 홀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신한금융은 수익창출력에서 KB금융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수익창출력은 29조5천600억 원으로 전년 보다 9천900억 원, 비율로는 3.5% 증가했다. 수익창출력은 순이자수익과 순수수료수익의 합산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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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중 지난해 수익창출력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농협금융(10.5%)이었고, 하나금융과 신한금융도 각각 4.2%와 3.4% 증가했다.

이는 금융지주사들이 초저금리 등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자산을 늘리며 영업기반 확대에 공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농협금융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총자산이 315조 원으로 전년보다 61조 원(24%) 크게 늘었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20조 원 이상 증가했다. KB금융은 증가액이 16조 원으로 가장 작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가계와 기업 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동반한 우량 자산을 성공적으로 늘렸기 때문에 순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이라며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최소화화기 위해 저원가성 예금 규모를 늘린 것도 일부 긍정적 영향일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KB금융은 지난해 수익창출력이 유일하게 2.5%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3년 수익창출력 1위였던 KB금융은 지난해 신한금융에 자리를 내줬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비과세한도 축소로 방카슈랑스 판매가 줄어든 데다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신용카드 수수료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방카는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신뢰 회복을 통한 KB카드(사장 김덕수) 이용이 증가할 경우 이익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 수수료 규모는 970억 원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한편 4대 금융지주의 수익창출능력은 4위인 하나금융이 1위인 신한금융의 77.7% 수준을 기록했다. 4위가 1위의 77%수준이었던 전년에 비해 상하위간 격차가 소폭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이익창출능력보다는 대손충당금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신한금융이 수익이 압도적이지 않지만 당기순이익 규모가 농협, 하나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은 충당금 규모가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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