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부 산타페 주(州)에 거주하는 아델파 볼페스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손자처럼 키워온 레이날도 와벡체(24)와 결혼해 뒤늦은 신혼생활의 단꿈에 빠졌으나 지난 20일 밤 병원에서 신병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병원측은 "볼페스 할머니가 호흡기 질환에 따른 흉부 통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볼페스 할머니는 평소에도 심장질환으로 정기적인 통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볼페스 할머니는 결혼 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던 중 쓰러져 11일 전부터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25일 상태가 악화돼 입원했다.
볼페스 할머니와 레이날도의 결혼식에는 수백명의 주민과 취재진이 몰려들었으며, 신혼여행을 위해 리우 시에 도착했을 때도 브라질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적지 않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두 사람의 결혼식 당시 아르헨티나 언론은 "레이날도가 할머니의 재산을 노려 결혼한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레이날도는 "재산에는 관심이 없으며,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에게 매력을 느껴왔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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