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자부 직원 35명은 26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한국전력 직원 35명과 집단 미팅을 한다.
행자부의 남자 직원 10명과 여자 직원 25명, 한전의 남자 직원 25명과 여자 직원 10명이 '맞선'을 보는 것이다.
이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서로 1 대 1 만남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식사도 하며 자신의 '짝'을 찾게 된다.
행자부가 '단체 미팅'을 주선한 것은 박 장관의 아이디어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직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박 장관이 '직원들에게 결혼의 기회를 제공해 만혼과 저출산 추세를 막아보자'며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는 것.
이후 행자부는 여성가족부, 문화관광부, 교육인적자원부 등 다른 정부부처 직원들과의 미팅을 주선하려 했으나 소극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이후 직원들로부터 '공무원보다 공기업과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여러 공기업에 의향을 타진하던 중 한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미팅이 성사됐다고 행자부 관계자는 전했다.
행자부 직원들과 한전 직원들간의 만남은 결혼정보업체 선우가 맡아 대행하며 행사 비용은 참가자들로부터 받는 소액의 참가비와 박 장관의 업무추진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박 장관이 '잘되면 1호 커플에는 내 돈으로 기념품이라도 주겠다'고 했다"며 "행사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도 한 차례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