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조 모(여)씨는 급한 자금이 필요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돈을 빌려 급한 불을 끄고 나니 연 39%의 이자가 큰 부담이 됐다. 서민지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조건이 된다는 걸 알고 신청해 11%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대부업체의 자금을 상환한 조 씨는 “3배가 넘는 이자를 계속 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서민 지원을 위해 내놓은 대출상품에 대한 홍보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상품의 종류와 취급 기관이 워낙 다양해 정작 금융소비자들이 이 상품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자금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서민지원 대출상품 알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저소득, 저신용에 창업‧생활자금 필요하다면?

연소득 3천만 원 이하 이거나 신용등급이 6~10등급이라면 우선 서민지원 대출상품을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신용등급이 6~10등급에 저축은행 대출 이자가 연 25~35%, 대부업은 39%대로 알려져 있지만 서민지원 자금 대출상품의 이자는 4.5~12%로 2배에서 무려 8배까지 차이가 난다.
서민지원 자금 대출상품은 크게 새희망홀씨, 햇살론, 미소금융으로 나뉜다. 새희망홀씨는 생활자금을, 미소금융은 창업‧운영자금을 받을 수 있고 햇살론은 생활‧창업자금을 모두 대출받을 수 있다.
새희망홀씨는 시중 16개 은행에서 신청가능하며 햇살론은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 미소금융은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신청해 받을 수 있다.
◆ 금융소비자 절반 가량, "서민금융 상품 잘 몰라"
서울시복지재단이 저소득 근로자가 가입 가능한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가입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저소득층 금융서비스 욕구 및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한 저소득층은 8.9%에 그쳤다.

이는 아직도 서민지원 자금대출 상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을 보여준다.
금융업계 전문가는 “소득과 신용등급이 낮다고 무조건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를 찾지 말고 서민지원 자금대출 대상자가 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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