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사진>말라 비틀어진 '북한 잉어'
상태바
<사진>말라 비틀어진 '북한 잉어'
  • 송숙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4 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태계의 보고로 거론되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강산저수지의 토종 물고기들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비교적 둥근 체형을 유지하는 일반 잉어와는 달리 이 곳의 잉어는 머리만 클 뿐 꼬리 부분으로 갈수록 말라 있다.

또 이들 토종 물고기의 몸에는 곰팡이가 생겨나는 등 병에 걸린 것도 상당수 확인됐다.

   이처럼 비무장지대에서 유입되는 물을 수원으로 하는 최전방 저수지에서 토종 물고기들의 영양상태가 불량한 이유는 정밀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규명되지 못했지만 연구회 측은 이 곳에 방류한 초어를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1978년 저수지를 준공할 당시 물속에 잠기는 풀들을 처리하기 위해 방류한 외래어종 초어의 개체수가 30여년 간 불어나 플랑크톤을 생산하거나 광합성 작용을 하는 수초를 싹쓸이해 먹이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활동에 제한을 받는 비무장지대 특성상 초어를 잡을 수 있는 자망 대신 정치망을 이용했기 때문에 초어를 포획하지는 못했으나 저수지 바닥은 이미 초어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수초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엔킹' 바로가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