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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 넥스트 스파크', 경차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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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 넥스트 스파크', 경차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7.06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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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경차'는 경제성을 위해 많은 부분 희생(?)해야하는 모델로 여기는 경향이 짙다.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적이지만 2%가 아쉬워 조금 더 비용을 투자해서라도 준중형급 이상의 모델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경차의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이 내놓은 스파크의 신형 모델 '더 넥스트 스파크'는 저렴하지만 작고, 불편하다는 경차에 대한 편견을 벗어버리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출시 행사 당시에도 한국지엠은 제품에 대해 다양한 수식어 대신 "직접 타보고 성공 가능성을 판단해달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지엠의 바람대로 스파크는 국내 경차시장 1위를 탈환할만큼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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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행사가 끝난 뒤 시승행사에서 신형 스파크를 만났다. 시승차는 가솔린 모델 중 최상급 트림인 LTZ 모델이고 C-TECH 무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의 특징 중 하나가 기존 경차와 다른 세련되고 멋스러운 외관이라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기존 모델보다 낮아진 전고와 확장된 휠베이스 때문에 날렵해졌다. 작고 귀여운 이미지의 경차가 아니라 '경차도 멋스러울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전고가 낮아진 탓에 가뜩이나 좁은 실내가 더 답답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신형 스파크는 낮아진 전고 만큼 시트의 높이를 낮춰 여유로운 머리공간을 확보했다.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에 앉아도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느낌은 적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애플 아이폰과 연동되는 '애플 카플레이' 기능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로는 최초로 신형 스파크에 적용됐는데 전화, 문자메시지 전송, 음악듣기, 지도 등 기본 기능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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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을 연결한 상태에서 인포테인먼트 메인 화면 '애플 카플레이'를 선택하면 일부 기능이 연동돼 터치 혹은 음성인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5 이상 모델에서만 적용되는 기능으로 실제 사용시 끊김 없이 연동되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었지만 실행 가능한 앱이 제한된 점은 아쉬웠다.

신형 스파크가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내세우는 점은 바로 주행성능과 각종 안전장치들이다. 우선 안전장치들은 전방 충돌경고, 차선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등 국산 중형차급 이상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사양들이 모두 탑재돼있다. 실제 반응도 소리와 불빛을 통해 직관적으로 이뤄진다.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처럼 강력하게 차량을 제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경차에서도 이 정도의 안전사양을 탑재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는 훌륭하다. 다만 이같은 화려한 안전사양은 최상급 트림인 LTZ에서만 만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크기도 적당하다. 특히 속도에 맞춰 반응하는 '시티 모드 스티어링' 시스템은 활성화 후 시속 60km 이하에서는 핸들링이 가볍게 반응하지만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무거워지면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실제 주행도중에도 비활성화/활성화의 차이가 바로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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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성능도 1리터 SGC 에코텍 엔진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을 최대한 내지르는 듯하다.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반응하는 정도의 순간 가속력은 아니지만 100km/h 이상 고속영역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을 정도로 힘이 부족하지는 않다. 가벼운 공차중량 때문에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을 우려했지만 신형 스파크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여기에 2015 스파크부터 적용된 차세대 C-TECH 무단변속기 덕분에 고속주행에서도 변속 충격없이 부드럽게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경차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한껏 보여주는 듯하다.

이와함께 신형 스파크는 경차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사양들이 장착돼있다. 스마트 시동버튼, 키리스 엔트리시스템, 열선 스티어링휠, LED 턴시그널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에 경차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크루즈 컨트롤'까지 갖췄다. 경차가 너무 많은 사양을 갖춰 처음엔 황당할 정도였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다익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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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 간 약 110km 주행거리에서 측정된 연비는 평균 13km/L 내외. 교통체증 구간이 많았고 급가속 주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일상 주행에서는 복합연비(14.8km/L)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스파크의 가격은 1천15만 원~1천308만 원, 에코 모델은 1천227만 원~1천499만 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LT와 LT+ 모델은 종전 모델 대비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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