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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은 불완전 판매 '대표상품'?...수익률 높다더니 원금 까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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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은 불완전 판매 '대표상품'?...수익률 높다더니 원금 까먹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2.19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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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정 모(여)씨는 2년 전 변액 유니버셜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수익률도 높고 유리하다는 설계사의 설명에 월 100만 원씩 납입키로 계약했다. 몇달 지나지 않아 경제적인 부담이 돼 설계사에게 상의하자 1년은 지속하라고 권유해 따랐다고. 1년 뒤 보험료를 감액키로 결정하자 고객센터에서는 일부해지시 해약환급금이 발생한다고 안내했다. 정 씨는 "일부 해지시 금전적 손해가 있다는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다. 2년 이후에는 더 이상 납부하지 않아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전부 거짓말이었다"며 억울해 했다. 

변액보험의 경우 금융계의 고질병인 불완전 판매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면서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문제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로 조성, 주식이나 채권 등 유사증권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배분해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을 말한다.

크게 저축형, 보장형, 연금형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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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형은 저축성보험과 마찬가지로 자산증식을 위한 자금 마련이 목적이다. 변액유니버셜(적립형)이 대표적이다.

보장형은 사망‧질병 등 보장을 위한 것으로 변액종신, 변액유니버셜(보장형)이 대표 상품이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형은 변액연금으로 대표된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의 성격을 같이 갖고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원금손실’의 가능성을 감안하고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저축형 상품의 경우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또한 납입한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차감한 후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일반 금융투자상품의 펀드와 차이가 있다.

특히 위험료와 사업비를 차감한 금액이 투자되지 때문에 운용성과가 좋더라고 단기 해지할 경우 대부분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유지 한다고 해도 운용을 잘 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변액보험은 원금손실 가능성과 본인이 직접 펀드 투자 등을 결정,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표시되는 수익률만 쫓아 가입했다만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다.

펀드 선택, 변경, 분산투자 등 운용은 가입자의 몫이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 장기가입 여부 등을 꼼꼼히 판단해 가입하고 가입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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