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이 최저등급 기준으로 최고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신용자로 분류되는 1~4등급에서는 하나카드(대표 정해붕), 5~7까지인 중간등급에서는 우리카드(대표 유구현)의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저신용자인 8~10등급에서는 삼성카드(대표 원기찬)가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롯데카드(대표 채정병)와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는 7개사 중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국내 전업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13.35%~25.14%였다. 5·6등급을 제외하고는 최고·최저 카드사 간 차이가 3~4% 포인트에 달했다.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 반드시 카드사별 수수료율을 비교해봐야 수수료를 아낄 수있다.
고신용자인 1~3등급에서는 하나카드의 평균 수수료율이 17.43%로 가장 높았다. 9월 30일 기준 대비 2.77% 포인트 상승했다.
뒤를 이어 신한카드(16.29%), 우리카드(16.12%), 삼성카드(15.72%) 순으로 평균 수수료율이 높았다. 롯데카드는 13.35%를 기록해 가장 낮았고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 역시 14.39%로 경쟁사에 비해 낮았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의 차이는 무려 4.08% 포인트에 달했다.
중간 등급인 5~7등급에서는 우리카드가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는 20.9%(5등급)→22.27%(6등급)→24.03%(7등급) 순으로 평균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다만 5등급 기준에서는 최저 수수료율을 기록한 롯데카드(18.99%)와의 차이가 1.91% 포인트, 6등급에서 KB국민카드(20.35%)와 약 1.9%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삼성카드는 8등급에서 25.08%, 10등급에서는 25.14%의 평균 수수료율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 25%를 넘겼다. 8등급 최저치를 기록한 KB국민카드(21.7%)와는 3.38% 포인트, 9~10등급 최저기록인 하나카드(21.89%)와는 3.25%포인트 차이가 났다.
삼성카드는 6등급과 7등급에서도 우리카드에 이어 가장 높은 평균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해당 기간 현금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이 적용받은 금리의 평균이고 별도 프로모션이 적용되는 등의 변수로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저신용등급 고객에게 당사가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한다고 단정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율 기준에서는 경쟁사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최고 수수료율 기준으로 삼성카드는 26.9%를 기록해 하나카드(27.9%), 현대카드(27.5%), 롯데카드(27.39%), KB국민카드(27.0%)보다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