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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등 암보험 특약 진단금 4월부터 잇달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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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등 암보험 특약 진단금 4월부터 잇달아 축소
전립선암 자궁암도 보장 범위 축소...가입시 주의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6.03.23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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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생명보험회사가 오는 4월부터 암진단 특약에서 그동안 일반암으로 분류해 지급했던 유방암과 남녀생식기암의 보장 규모를 축소키로 해 가입시 주의가 필요하다.  암 발병률이 높아 보험회사 손해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방암이나 생식기암에 걸린 가입자들이 받을 수 있는 진단금이 줄어드는 구조라 관련 상품 가입을 고려중이라면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ING생명, 교보생명 등은 암진단 특약 중 일반암으로 분류했던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암을 내달부터 '소액화' 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에 암보험 특약 형태로 판매 중인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진단금을  가입금액(5천만 원)의 40%로 축소 지급키로 했다.  자궁암의 경우 기존과 같이 일반암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ING생명은 그동안 종신보험 상품 암 진단 특약에서 유방암과 남녀생식기암(자궁암, 전립선암)을 일반암으로 구분해 최대 2천만 원까지 지급했으나 다음달부터는 유방암, 남녀생식기암을 소액으로 분류해 최대 600만 원(30%)만 지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CI보험이나 종신보험 특약에서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이 소액으로 분류된다. 기존에는 특약 가입에서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은 일반암 진단금이 나왔다. 내달부터는 가입금액 5천만 원 기준으로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진단금으로 2천만 원(40%)을 지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앞서 암보험 상품에 대해 일반암이 5천만원 보장이라면 유방은 2천만 원, 전립선암은 1천만 원을 지급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방암 등을 일반암으로 구분해 지급했던 생보사들이 진단금을 낮추는 추세"라며 "암발병률이 높거나 의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암치료율이 높은 유형은 지급금액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일반암이었던 유방암 등을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것은 암 발병률이 높아 위험률과 손해율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여성 10대 주요 원인별 암발생 비율은 갑상선암(41.6%)에 이어 유방암(20.5%)이 차지했다. 생보사들은 갑상선암을 소액암으로 구분한 상태다. 남성 10대 주요 원인별 암발생 비율은 위암(19.3%), 갑상선암(14.7%), 간암(10.6%), 폐암(8.7%), 결장암(8%), 전립선암(5.7%) 순으로 전립선암이 6위를 차지했다. 
 
위험률차익(위험률 관리에 따른 이익·사차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암 유형을 변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요 생명보험회사들은 이미 암보험 상품이나 암진단 특약에서 유방암이나 남녀생식기암을 가입금액보다 낮게 지급해왔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암진단 특약을 3년 갱신한 경우 전립선암을 일반암의 20% 수준에서 지급하고 있다. 다만 자궁암, 유방암은 일반암으로 분류해 판매 중이다. 15년 갱신인 경우에는 전립선암은 일반암 진단금의 20%를, 자궁암과 유방암은 일반암 진단금의 40%를 보장하고 있다. 
 
이미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을 일반암 진단금의 40%만 보장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5위인 신한생명 암보험 상품은 가입금액 1천만 원 기준일 때 유방암은  800만 원(80%), 전립선암은 400만 원(40%)을 보장했다. 외국계 생보사인 AIA생명의 암보험 상품은 전립선암은 주계약 보장금액의 20%, 유방암 또는 대장암은 주계약 보장금액의 40%를 보장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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