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대표 권용원)이 2년여 간 개발에 몰두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공개됐다.
지난 7일 하이자산운용과 손잡고 국내 증권사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공모펀드가 주인공인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합작해 내놓은 상품으로서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이번에 키움증권이 선보인 '하이 ROKI 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키움 글로벌 자산배분형 알고리즘을 통한 최적의 자산배분, 종목선정, 리밸런싱 수행하면서 연간 8%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산배분 모형인 블랙리터만(Black-Litterman Model)과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RI모형(Residual income model), 통화, 원자재시장 등을 예측하는 VAR(Vector auto regression model)을 결합해 자산배분 투자비중을 도출하는 새로운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그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았던 것을 상기시키며 투자자 입장에서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으로 보고 안정적이며 제법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장점이라고 키움증권은 설명했다.
2015년 5월부터 1년 7개월 간 키움증권 내 20여 명의 인력이 달라붙어 상품 개발에 매진했고 지난 10월 로보 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전심사를 통과해 현재 본 심사 진행중이다. 최근 7주 간 테스트베드 진행 결과 위험중립형과 적극투자형에서 전체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특히 105개월 간의 백테스트 결과 누적 수익률은 117.83%에 달했고 72개월 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MSCI 지수가 상승과 하락이 절반 비율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 달성에 성공한 것이라고 키움증권 측은 덧붙였다.

시장 이벤트 발생시 자산군이 자동적으로 바뀌어 시장 상황에 따른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 주식, 채권,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주식 자산군을 시장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배분해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원리다.
민석주 키움증권 투자솔루션팀장은 "투자 비중에 제한이 있는 기존 펀드와 달리 이번 상품은 특정 자산 비중은 0~100% 사이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주식 시황이 좋지 않으면 주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가 사라지는 원리로 환매수수료도 없어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 자리에 참석한 권용원 사장은 "키움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고객들이 만족하는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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