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제출한 '2007 국민연금 신뢰도 조사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후준비에 강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사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8월 3∼9일 국민연금 가입자와 수급자 등 1천23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자신의 연령에 비해 노후준비가 얼마나 충분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0.4%만이 매우 충분하거나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37.8%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국민 10명 중 5명 꼴인 51.8%는 충분하지 못하거나 매우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충분하다고 답변한 응답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11.3%, 50대 9.3%, 60대 이상 8.3% 등으로 고령일수록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도는 2006년 6월과 12월 설문조사에서는 21.7%, 20.9% 등이었으나 2007년 8월 조사에서는 '기금운용을 잘못 하고 있어서', '노후생활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12.8%로 뚝 떨어졌다.
이는 '그대로 내고 덜 받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올 7월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연금수급액이 줄어들면서 가입자들의 불만과 불신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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