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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괴담] 죽어야 보험금 나오는 종신보험, 뭐하러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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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괴담] 죽어야 보험금 나오는 종신보험, 뭐하러 들어?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6.07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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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비생활 중 생겨난 오해와 편견은 ‘소비자 괴담’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해묵은 오해는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고 소비자와 기업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분야별로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가진 오해와 편견, 고정관념을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실제 진실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기업 죽이는 소비자 괴담..오해와 편견을 깨자'는 주제의 연중 기획 캠페인을 시작한다. 

소비자의 생각과 기업의 입장,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에 사는 김 모(여)씨는 은행 이율보다 높은 3.75%의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저축성보험이 있다는 말에 가입했더니 종신보험이었다며 보험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김 씨는 "목돈을 만들 계획에 무리해서 계약했는데 죽어야만 보장되는 보험이 무슨 소용"이냐며 기막혀 했다.

종신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장 큰 오해가 바로 사망에 대해서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아니고선 가입을 망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상품에 대한 오해가 깊다보니 불완전 판매 역시 빈번하게 벌어진다. 설계사가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인것 마냥 설명하는 경우도 많다. 뒤늦게 후회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 피해를 입는 것도 소비자의 불신을 키웠다.

그러나 최근 종신보험은 달라지고 있다. 사망시에만 보장이 되던 상품에서 생존 때에도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생활비 지급형', 보험료 부담을 낮춘 '저해지환급형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된 것이다.

올해까지 삼성생명(대표 김창수)과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신한생명(대표 이병찬), NH농협생명(대표 서기봉), ING생명 등은 각각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 거품을 빼거나 생활비 전환이 가능한 상품을 내놓았다.

우선 생활비 전환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생활비로 선지급 받는 구조다.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 시점 이후부터 수십년간 생활비를 지급해주는 것이다.

A사의 상품 구조를 예시로 살펴보면 생활자금 개시 때에는 주보험가입금액의 4~5%씩 최대 20년간 균등하게 감액되고 이때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은 매년 생활비로 지급된다. 이 기간 생활비를 모두 수령 받아도 주보험가입금액의 일정 부분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사망보장이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ING생명의 경우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저해지환급형 상품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기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가 25%까지 저렴하다. 보험료 부담이 줄어든 반면 해지 때 받는 환급금이 줄어드는 건 단점이다. 또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할 경우 환급률도 기존 종신보험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다.

보험사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경우 매달 2~30만원씩 고액의 보험료를 내지만 보장 혜택이 사망에 집중돼 수요가 크지 않았다"면서 "살아있을 때도 혜택을 받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보험사들도 생활비 선지급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두 가지 기능을 결합해 출시하는 보험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신한생명은 올해 3월 '착한생활비 PLUS종신보험'을 시장에 내놨다. 이는 생활비 선지급과 저해지환급형의 장점을 합친 상품으로 은퇴 시점부터 체증된 사망보험금의 최대 90%까지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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