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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입한 연금저축, 3년 내 해지율 오프라인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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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입한 연금저축, 3년 내 해지율 오프라인보다 높아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8.02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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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의 온라인보험(CM)채널 활성화로 온라인을 통해 연금저축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유지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자 10명 중 3명이 3년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온라인 연금저축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는 7천명으로 전체 계약자 중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은 미미하지만 온라인 전용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입자 수가 4배 이상 늘었다.

이 중 304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소비자가 직접 보험 계약 내용을 파악하고 청약하는 온라인 상품의 특성상 비대면 채널에 비해 해지율이 낮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오프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연금저축의 올해 1분기 연간 계약 유지율은 1년 83%, 3년 74%, 5년 64%, 7년 57%, 10년 5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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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온라인 계약 유지율은 1년 87%로 오프라인보다 0.4%포인트 높았지만 3년 유지율은 73%로 오프라인보다 약 1%포인트 낮았다.

1~3년 내에 유지 건수와 유지율이 가장 높은 생명보험 연금저축 상품은 삼성생명(대표 김창수) '인터넷연금저축보험 1310'으로 평균 유지율은 91.6%, 유지 건수 3만1천540건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 상품 중에서는 동부화재의 다이렉트미래설계보험이 3년간 평균 유지율 83.3%, 유지 건수 2만393건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계약이 10건도 유지되지 않는 보험사들도 허다했는데 롯데손보(대표 김현수)와 KB손보(대표 양종희)는  각각 계약 유지건수가 1~7개에 불과했다.

통상 연금저축 상품은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할 때만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장기간 유지가 중요하다.

중도해지 시 최대 16.5%에 달하는 기타소득세를 부과받을 수 있고 초기에 적립금을 많이 떼가는 구조라 5~7년 이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해지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노후 소득 증가 등을 이유로 연금저축을 가입했다가 예상 외로 저조한 수익률, 보험료 납입 곤란으로 계약을 깨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온라인 상품도 마찬가지 문제로 해지율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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